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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4월 20일 월요일 오전 06시 47분 08초
제 목(Title): Re^2]Cloud님께


Cloud님이 쓰시길,
>쩌비... 그 삼위일체론의 뿌리를 보자면.... 흘흘.
>이건 유대인들에게서 온게 절대 아닙니다. 이건 인도-유럽계의 사상계에서
>온겁니다.

삼위일체가 "말도 안 되는 이론"이라고 말한 이유가 
인도-유럽 사상에서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는
Cloud님의 주장이 오히려 말도 안된다는 것 아시죠?

우리 주위에는 다른 체계에서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 졌지만,
말도 안되는 것, 소위 어불성설이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불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윤회사상도
고대 인도의 사상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Cloud님이 보기에, 그럼 윤회사상도 말도 안되는 거겠네요.


말도 안 된다고 거창하게 말한 이유가 영향을 받았다라는
거라면 좀 실망스러운데요.
저는 뭐 대단한 문제점이라도 지적하시나 했습니다.

>대개 이 삼위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플라톤의
>철인정치 구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황금계급이 있고요. *이게 지혜의 상징으로
>성부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가 은 계급이죠. 자기방어 및
>보호를 맡죠. 죄로부터 인류를 보호한다는 성자의 역할은 바로 이놈과 같겠죠.
>마지막이 청동계급이란건 잘 아실테죠. 성령의 역할인데.

영향을 받았다는 인도-유럽계 사상도 제가 보기에는 삼위일체와
그렇게 많이 겹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회계급을 3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거든요.
같은 것이 있다면 숫자 3이 같은 정도인거 같은데요.

>두번째로, 성부는 인정하되 성자를 부정하는 두 종교를 바라보는 기독교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해야 할는지요? 제가 윗글에도 밝혔지만 유대교 사람들이나 이슬람교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자는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삼위일체란 괴상망측한 교리를
>따르는건 기독교측이지 이슬람쪽이 아니죠. 그들로선 당연한겁니다. 문제는
>그렇다면 기독교측의 교리가 되는데. 이점은 어떻게 보시죠?

꼭 기독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에 이슬람이나 유대교가
없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거든요.
정확히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경계에서 생기는 문제로 보입니다.

>다른 말로 구원이란 예수를 통해야 한다는건데. 이를 부정하는
>구원이라면, 결국 기독교의 구원과는 다른 종류의 무엇이어야 하지 않느냐는게 제
>생각이죠.

저도 기독교가 발전하면서 교리가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Cloud님도, staire님과 마찬가지로, 발전의 방향이 원래 기독교의
구원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될 것이라는 데 한표를 던지시는 군요.

저는 다르게 봅니다.
가톨릭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슬람에서 구원의 인정도 그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봅니다.

원래 하나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고,
이슬람에서의 구원을 인정하는 것도,
그런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원을 인정하게 되었음을
다음과 같이 제2바티칸 공의회 문서에서 밝히고 있거든요.

>하느님은 그림자와 허상속에서 알려지지 않은 신을 추구한 사람들과도 멀리
>계시지 않은데, 그것은 신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 그리고 모든
>것들을 주셨고,
>구세주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1 Tim.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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