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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8년 4월 13일 월요일 오후 01시 17분 17초
제 목(Title): Re: 가톨릭의 공식 입장 ?


>지난 바티칸 제 2 공회때 나온 말로 기억합니다만.
>구원이라는 봉우리까지 가는 길은 하나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긴데. 다만, 그 구원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죠. *어떤 종교든, 그 속에 예수의
>사랑이 깃들여져 있다 뭐 이런 야그고.* 그 소린 결국 가톨릭 보드에서 약간
>말이 있었던 SSman 님과의 토론 주제이기도 하죠. 과연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해탈이나 구원 그게 결국 얼굴만 바꾼 기독교의 교리인지. *난 뭐가 옳고 그르다
>말한적 없음. 흐흐.*
>다만 제 생각을 말하자면, 다른 종교의 본질까지도, 기독교식으로 고쳐가면서 하는
>수용이라는것이 얼만큼 설득력을 가질까 하는것이고. *타종교의 입장에서.*
>그렇기때문에, 타 종교를 동등한 종교로서 인정하지 못한다면야, 타 종교의
>수용이란 결국 농담따먹기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것이죠.

이상은 팔불출님의 팔불출같은 생각일 따름입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취지가 그런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기독교는 세상을 기독교의 눈으로 보고 기독교의 용어를 사용하며, 기독교 식으로 
말합니다.
우리가 한국말 하고, 한국적 사고를 가지고 있듯이.
따라서 타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 할때도 그것은 예외가 아닙니다.
타 종교의 구원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이야기 하면서 기독교적으로 말하는 것이 
이상한가요?
“불교에도 구원은 있습니다. 그 구원은 그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성령이 그들 
방식으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작용하셔서 이루어 진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저는 아무런 하자도 발견 할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인에게 구원은 성령의 도움으로 이루어 지는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 “성령“을 불교도나 이슬람교도는 다르게 이름 붙일 수 있겠지만, 기독교 
인으로서
그것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을 “불교의 구원은 부처님이 아니라 하느님이 이루어 주신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생각하셨다면, 그것은 님의 색안경 때문이지 님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공의회의 뜻은 부처님이 부처님이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선포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과 하느님은 같은 분이고 그들은 그분을 부처님이라 부르고 우리는 그분을
하느님이라 부르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맞나요?)

혹시 우리가 그분을 부처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님의 불만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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