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Parang (파란마음)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2시23분30초 ROK 제 목(Title): [캡춰]성주간 화요일 강론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1시23분57초 ROK 제 목(Title): 성주간 화요일 강론 오늘 복음에는 최후만찬 때 일어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동 사람들은 연회 때 왼팔로 머리를 고이고 오른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습니다. 그러니까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합니다. 식탁은 보통 U자형으로 배치되고 중앙에는 주인이 앉습니다. 주인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식탁에 비스듬히 기대면 그 사람의 머리가 주인의 가슴팍 가까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이 작은 소리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는 주인의 왼쪽 좌석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으로 보면 예수님은 연회석 중앙에 앉고, 오른쪽에 사도 요한이 그리고 왼편에는 가리옷 사람 유다가 앉았었다고 짐작됩니다. 그런데 주인의 왼편 자리는 언제나 가장 존경 받아야 할 분이 앉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들 중에서 유다는 살림을 맡아 오는 재경 부장 격으로 수시로 예수님의 지시를 받아 거행해야 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자리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성실한 삶을 살지 않고 는 겉 꾸미는 위선자로 살아 왔습니다. 성자와 같은 거동을 하면서도 속은 마귀 같은 악당이었고 낯가죽이 두꺼운 파렴치의 사나이였습니다. 우리도 외면적인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의롭게 보이도록 속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존경 받을 분, 가장 친한 친구가 앉을 자리에 유다를 초대하시고 만찬 도중 당신 접시에 담긴 음식까지 나누어 주셨습니다. 중동 풍습으로는 주인이 음식을 손님에게 한 조각 떼어 주는 것은 특별한 우정의 표시입니다. 예수께서는 마지막까지 우정과 호의를 베푸시는데도 유다는 감각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도 남달리 하느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아 왔습니다. 수시로 일어나는 대형 사고들, 교통사고, 안전사고, 암 같은 난치병에 다른 사람들은 많이 걸리는데 내 가족만은 면하게 해 주시니 이것만도 하느님의 특별한 호의와 우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도 유다 못지 않게 무감각하게 지내 왔습니다. 예수께서는 최후의 순간까지 사랑을 베푸셨는데 유다는 도리어 그 사랑을 증오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유다가 밖으로 나간 시각을 성서는 밤이라고 했습니다. 해가 졌기 때문에 밤이기도 하지만 성서가 암시하는 밤은 다른 밤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그리스도를 떠나 자기 자신의 길을 향할 때는 밤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이 좋은 일에 응하기 보다 악이 부른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거기에는 언제나 밤이 있습니다. 미움이 사랑의 등불을 끌 때 거기엔 언제나 밤이 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걸어 나가야겠습니다. 미움이 사랑의 등불을 끌 때 (전주원 신부 사순절 평일 강론집) ☆★☆★☆★☆★☆★☆★☆★☆★☆★☆★☆★☆★☆★☆★☆★☆★☆★☆★☆★ What is the use of a house if we haven't got a tolerable planet to put it 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