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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3월05일(목) 10시07분55초 ROK
제 목(Title): [R] 영생이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뒤쫓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숭고하고 고결한 이상을 품은 사람들만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탐욕스럽고 천박한 사람이라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는 무엇인가 영원한

것에 대한 본능적인 동경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장 배부르고

안온하며 유쾌한 것들을 마다하고 그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옳음'을

구하고 '선함'을 구하며 '아름다움'을 구합니다. 끼니 이외의 진실이 무시되는

오늘날에도 '끼니'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과학은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결코 눈앞의 작은 물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과학을 잘 모르는 자들만이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철학은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은 철학으로부터

공허한 말놀이 이외에는 얻지 못합니다.


예술은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빗나간 예술만이 말초적이고 일시적인 쾌락에

탐닉합니다.


떨치고 일어나는 젊은이들은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그들이 외치는 '정의'란

밥그릇 싸움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화려한

시를 인용할 줄 모르는 질박한 이들의 사랑 속에도 천박하지 않은 뜨거움이

흐르고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이 그냥 THE END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신비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인간이 물질 덩어리라 해도 그에게는 존엄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수많은 방법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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