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8년03월05일(목) 09시02분59초 ROK 제 목(Title): 개가 고기를 초월 하듯이. >영생은 기독교계 종교의 지상목표가 맞습니다. 고기를 향해 달려가는 개들을 >비난할 수 없듯이 영생을 희구하는 인간들을 백안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바꾸어 말한다면... 종교란 세련된 모습으로 잘 포장된, 가장 동물적인 본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점을 이해하면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집단 이기주의에 더 쉽게 >빠져드는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테어 님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팔불출님의 비유는 언제나 파격적이시구요. 개와 고기의 관계를 인간과 종교의 관계로 비유 하셨다면,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종교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것이 뛰어 넘어야 할 한계인가요? 인간은 종교조차도 초월해야 하는 위대한 존재인가요? 개가 고기를 초월해야 하듯이? 아무튼 종교를 동물적 본능이라고 보신 시각은 가히 놀랍습니다. 아마도 인간을 동물의 일종으로 보고 “동물적“이란 말을 ”인간적“이란 말과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신 것 같군요. 어떤 동물도 종교를 가진 동물은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그만큼 독특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고 자신의 사고를 스스로 한계 짓는 것이 오히려 인간을 동물의 범주로 묶어 두는 것이 아닐까요? 종교를 단지 눈에 보이는 의식이나 교리, 조직 등과 동일시 해서 볼때 님과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누차 지적했듯이 종교의 본질은 그것이 추구하는 바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종교의 의식과 교리, 조직은 세월에 따라 변화를 거듭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 왔지만, 그것이 추구하는 바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돌고 도는 군요. 종교와 진리에 관한 이야기는 Christian 보드에 어제 제가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