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8년03월02일(월) 09시14분45초 ROK 제 목(Title): Re: 반드시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다. 제글로 인해 자그만 파란이 일어 났군요. 제가 그 글을 불교 보드에서 가지고 온 이유는 무식한 할아버지같은 순수함이 우리를 깨닮음으로 이끌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다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진리가 하나인지 두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깨닮음이라는 것은 불교의 깨닮음이나 가톨릭 성인들의 깨닮음이나 같은것이 아닐까 하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이 진리이시고 하느님이 한분이시라면 그분으로 부터 나온 진리도 하나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한된 인간의 눈에는 그것이 여러개로 보일지라도 처음에도 계셨고 마지막에도 계실 영원 그자체이신 그분께는 그것이 다 하나로 보일거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드리는 모든 말씀은 "그분"을 전제로 드리는 말씀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종종 종교 특히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사고의 한계를 가진 편협된 인간들이나 하는 못할 짓거리로 보고 무신론이 마치 탐구적인 자신의 학구열에 대한 표양이나 되는 듯이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은데, 누가 더 빨리 가는지는 그때 가서 따져볼 일이겠지요:) 믿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것도 믿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심지어 보이지도 느끼기도 힘든 것을 믿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심지어는 어떤 위대한 영성가는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는 맞지 않다고 까지 말씀 하셨습니다. 믿기 보다는 따지고 들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더 가갑겠지요. 그러나 인생은 짧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다가는 어느 세월에 깨달음의 곁자락이라도 만져 보겠습니까? 종교의 가르침은 바로 그 지름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거기에는 믿음이라는 힘겨운 댓가가 필요합니다. 물론 냉철한 이성의 눈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광신의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막아줄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없어질때 진정한 자존심이 생깁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마음에서 그 믿음에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