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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bluemania)
날 짜 (Date): 1998년02월27일(금) 13시18분59초 ROK
제 목(Title): 평화신문을 보고...한...생각


저는 미국에 있는데 아는 신부님께서 제 이름으로
구독신청을 해주셔서 평화신문을 받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참 이상하게도
저와 관련있는 분들의 기사가 나란히 나와서
저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한분은 제 영세 대모님이신데...
평생 동정으로 사시면서 교사를 하신 분이십니다.
이번에 정년퇴임을 하시는데 퇴직금 전액(2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으셨다는군요.
워낙 얼결에 대모를 하셔서
그리고 제가 한참 교회를 떠나있어서
게다가 나라까지 떠났으므로
연락이 안되는 상태였는데
이렇게 신문을 통해 소식을 듣는군요.
아무래도 편지라도 드리고 인사를 여쭤야겠습니다.

또 한분은 대전교구의 어느 신부님.
그분이 신학생이셨을 때 저와 같은 모임에 잠시 나오셨지요.
그 모임 자체도 이제는 존재조차 희미해진데다가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그냥 신부님이 되신 것만 알고 있었는데
신문에 보니
몽골에 선교사로 나가 계시는군요.
아마 혼자 가신 것 같던데...
평생 그곳에서 농사 지으며 또 몽골인들과 함께 하며
사시겠다고, 사제직의 의미를 거기에 거셨다고
하시네요.
지금도 '게르'라고 부르는 천막형태의 집에서
그곳 주민들과 같은 생활을 하시고 계시다고 합니다.



기도도 게을리 하고 사이비 신자처럼 살고 있던 요즘
그나마 반성을 하고
학교 가는 길에 근처 성당에 가서
아침 미사에 일주일에 세번 정도 참례하고
마음을 추스리면서 사순절을 맞이했는데
재의 수요일 바로 다음날
이런 기사들을 접하니 예사롭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더욱 정신차리고 기도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사순절...
제게는 참으로 은총의 시기가 될 것만 같네요.

다른 모든분들께도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알찬 나날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두서없고 지루한 글을 주책맞게 올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는군요.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빌며 이만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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