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2월27일(금) 12시18분27초 ROK 제 목(Title):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강론)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을 신랑에 비기시고 당신 제자들은 신랑의 친구들로 비유하십니다. 유대인 풍습에 갓 결혼한 신혼 부부는 밀월 여행을 떠나지 않고 한 주간 동안 자기 집을 개방하고 가장 절친한 친구들과 즐겁게 지냅니다. 이러한 축하는 가난하고 단출한 유대인 가정에서는 일생에 한번쯤 맛볼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친구들이 신랑을 빼앗기는 날은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죽으시는 날을 의미합니다. 단식은 기다림에 그뜻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 이틀 간 신자들이 부활을 기다리며 단식했습니다. 부활 후에도 단식이 신자 생활에 중요한 뜻을 가지는 것은 이 지상 교회가 하늘나라를 준비하고 고대하는 면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크리스챤 생활의 중요한 의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예수와 함께 사는 것은 기쁜일이라는 것입니다. 어두움 속에 둘러 싸여 있는 크리스챤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생활은 기쁨으로 가득한 생활이어야 합니다. 2. 그러나 이 세상의 기쁨은 영원까지 지속되는 것이 못됩니다. 요한의 제자들에겐 그 스승이 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이미 기쁨이 끝나 있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언젠가 한번은 잃는다는 것이 우리 인생에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꼭알아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 한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시고 모든 생의 변화와 기회 속에서 변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의 기쁨만이 영원히 계속됩니다. 만일 이 기쁨이 우리 마음속에 있다면 이 것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이것은 하나의 도전이기도 합니다. 어려움과 고난을 견디어 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챤 생활에는 기쁨도 있지만 이 길은 눈믈의 길 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는 수시로 우리에게 "너희는 기쁨과 십자가를 함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미움이 사랑의 등불을 끌 때 (전주원 신부 사순절 평일 강론집)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