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2월20일(금) 21시49분32초 ROK 제 목(Title): deepsky 자매님께 영세하신지 일년도 채 안되었는데 제가 그것도 모르고 너무 '냉담'이니 하면서 겁을 준 것 같군요. 미안합니다. 하지만 조금더 미주알 고주알 노파심을 발동하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들은바로는 우리나라 냉담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의 형재 자매님들이 영세 후 2-3년안에 냉담자가 된다고 합니다. 현재 가장 교회가 자기 반성을 할 때 첫째로 곱는 사항중의 하나이지요. 막 시작한 신앙생활의 걸음마를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는 기존신자들의 가장 가슴아픈 책임이지요. 그래서 각 본당의 레지오 및 여러 신심단체들도 신영세자들께 상대적으로 많은 정성을 쏟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항상 영세자분들께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하나 이상의 활동을 하라는 내용 같습니다. 사실 그 분들을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로 안내하지 못하는 기성 신앙인들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그렇다고 하느님의 향기에 계속 빠질 권리를 빼앗길 수야 없지 않겠어요. 주위의 형제자매님들 중에 활동하시는 분들과 상의하여 좋은 활동 하나를 가지시기를 빕니다. 아마도 레지오, 청년성가대 또는 전례부가 그 예가 되겠죠. 인간들이 모이는 단체의 대부분의 성격을 성당의 단체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들 까지도 인간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도 많죠. 그렇지만 그속에서 하는님을 느껴 보십시오. 그 맛은 캬~... 바로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만 느낄수 있는 맛이 아닌가요? 주일 저녁미사를 준비하고 경건한 마음에서 영성체를 영하고, 그 미사를 마치고는 항상가는 작은 술집에서 형제 자매들과 서로를 느끼며 가벼운 술한잔.. 제가 여기(포항)에 공부하러 오기전 부산,포항,서울 불광동,고양시 원당, 잠실의 신천동, 분당 의 여러성당에서 느낄수 있었던 공통적인 인간과 하느님의 향기였습니다. 그러다가 가끔가다가 보좌신부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술집에 들어가서는 신부님의 감사기도와 함께 나누는 술자리는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갑자기 술자리만 너무 강조가 되어 버렸네요. 하지만 좋은예를 일상사에 비유하여 적다보니 이렇게 표현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의 한 단면이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물론 이만큼 이상의 어려움도 반드시 병행하겠죠. 이제 석사 2년차를 졸업하시면 진학을 하실지 사회생활을 시작하실지는 모르겠네요. 항상 공부에 전념하는 우리는 시간에 쫓기는 타성에 있기 쉽죠. 혹시 지금까지 미사외의 것들에 접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위의 내용이 주가 아닌지 감히 넘겨 짚어 봅니다. (아니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만약 사회에 나가면 그타성을 깨기는 더욱더 힘들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저도 학기가 시작되기전 다시 사회로 돌아 가기전 남은 1년을 (참 저는 위탁으로 포항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올해 2년차죠.) 을 잘 보내기 위해 성당의 수녀님을 뵙고 단체에 대해 상의할 생각을 이 글을 적는 가운데 굳혔습니다. 이런 다짐을 하게끔 동기를 제공해 준 자매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 보드를 저에게 알려주신 하느님과 항상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모님께 오늘 밤 자기전 감사의 키스(?) 를 드릴렵니다.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