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2월20일(금) 20시51분57초 ROK 제 목(Title):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 우리는 항상 현실과 기적적인 사실을 분리하는 타성에 이미 젖어 있지 않을까요? 갑자기 옛날 교사회를 할 때 나누었던 대화들이 생각납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용기로서 기적을 행할 수 있다.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을 우리는 이렇게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모두 하나가 되어 있는 군중은 '공동체'그 자체 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진짜 기적을 행하시기 보다는 그 당시의 군중에게 열린 마음이 될 용기를 허락하신지 모릅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자기또는 가족이 먹으면 충분하나 그 많은 이웃들에 질려 꺼내 놓지 못하고 있다가, '일치'의 선물을 받은 모든이가 마음을 비웁니다. 광주리가 자기 앞에 돌아 올 때 없는 사람은 가지고 남는 사람은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결국 식사를 모두 하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을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진정한 사랑을 그렇게 목말라 하면서 신비로운 기적을 은연중에 바라던 우리. 만약 위의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정말 더 멋있고 뜨겁고 가치 있는 참된 하느님의 기적이 아닐까요. 혹시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기적을 만들라는 미션을 주시지는 않았겠는지요. 하느님이 주신 선물. 인간들이 만들어낸 물질에 대한 논리의 대명사 '희소성의 법칙', 그 좋지만은 않은 법칙을 시원스럽고 과감하게 부정하는 하느님의 크신 선물 사 랑 ! !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