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 날 짜 (Date): 1997년06월06일(금) 03시36분24초 KDT 제 목(Title): [이해인] 성모님 성 모 님 투명한 가을 하늘 성모님을 부르면 해 뜨는 마음 가난해서 뜨거운 우리네 소망의 촛대 위에 불을 켜는 어머니 쉬임없이 타오르는 주홍빛 불길 두 손에 가득 받아 언 마음을 녹인다 깊은 산골짜기 산나리 향기 먹고 담담히 흘러가는 물 같은 여인의 사랑 맑은 물 가슴에 차서 쓰디쓴 목마름을 씻어 없앤다 가을꽃 피어나듯 조용한 향기로 숨어 오시는 어머니 그의 이름 부르면 길이 열린다 거미줄로 얽힌 죄 많음을 후련히 쏟아 버린 따스한 눈물 가난한 우리네가 펄럭이는 촛불 되어 돌아오는 길 해를 안은 성모님과 영원을 산다 1975년에 발표되었던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적어봤습니다. "하늘아, 땅아, 그를 찬양 하여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생물들아, 그를 찬양하여라." (시편 6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