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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 in KIDS
글 쓴 이(By): Nutrino (�� DKNY)
날 짜 (Date): 1996년08월17일(토) 14시36분36초 KDT
제 목(Title): 스쿱 터... 쥑 줌다~ II



어떤분들은 제가 제차에 지나친 집착을 갖는다고 나무라기도 합니다. 근데 한번 
이곳 미국와서 무지 기분 언짢았던 사건이 있었지요. 어려서부터 영국 식민지 권에 
있었던 나라에서 살아온지라 접해본 차들도 거의가 프랑스나 독일차들이었고 
국산차는 그냥 멀리 소식만 들을뿐 몰아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아빠가 졸업 선물로 
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등록된 차를 사주셨을때도 전 서슴없이 Toyota의 Celica 
GTS를 선택했었지요. 그당시 새로 나온 만화에서나 볼만한 둥글하고 쫙 빠진 
디자인에 너무 반해서...

그러던중 미국으로 오고나서 차를 구입하려고 물색하던중 현대차가 눈에 들어왔고 
그와 같이 별의별 국산차 헐뜯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88년인가 87년 현대가 
엑셀로 수출기록 세웠을때 정말 형편없는 차를 미국에 들여와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무지 찌푸리게 했었다는것도 알게 되었구 그후로 계속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 싸구려 차로 전락되버렸다는것도 듣게 되었습니다.
괜한 오기가 생기더군요. 국산차를 사자.. 하는... 뭐 까짓거 잔고장 정도야 직접 
고칠수 있는거고 시승식을 해본결과 안락성을 제외하고는 별로 나무랄만한 차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살짤만 밟아도 감지할수 있는 스쿱의 가벼운 
몸체에 터보달린 엔진의 잠제력(?)은 그정도 가격대면 구지 하나도 나무랄데 
없다고 판단이 되었지요. 그래도 이거살까 저거살까 생각하던중 하루는 학교 
친구들이랑 얘기나누는데 저의 차구입에 관한 문제가 거론되었습니다. 어떤 베트남 
녀석이 날더러 무슨차를 생각에 두고 있냐고 하길래 대뜸 현대 스쿱터보다.. 라고 
했더니만 아니 이자식이 깔깔대고 웃으면서 아니 코리언 엔지니어링으로 만든 차를 
왜 사냐고 무지 기분나쁘게 비웃더군요...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대 갈겨 주고 
싶었지만 이성을 잃지 안으려고 노력하면서 되물었지요...
그래, 그말하는 너는 베트남에선 혹시 자전차라도 한대 제대로 생산 해내냐? 하고 
그때의 잠깐의 말싸움땜에 나중에 조금의 후환은 치루었는데... (미국에 있는 
베트남애들 성질 건드리면 조직이 복수합니다)
그뒤 암튼 다른생각 하나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현대대리점에 가서 계약 맺었지요.  

아직까지 이차 구입한것에 대한 아무런 후회 없습니다. 저의 첫 국산차라는점에서 
많은 정이 가고 차라리 전에 셀리카 대신 스쿱으로 구할껄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차가 좀 시끄럽고 고속주행시 서스펜션이 딱딱해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제 
기분대로 잘 나가주는 그리고 잘 서주는 스쿱터보 너무나 좋습니다.

위의 어떤분은 절 들으시라고 충고하시는 말씀처럼,

>요는 음주운전, 경주하지말자였읍니다.
>
>
>
>그 사고로 황천가는거구요. 항상 안전운전 하십시다.

하셨는데... :)
저도 괜히 어떤 초보운전하시는분 읽고 따라할까봐 이 보드에 최근 전까지 한번도 
저의 운전 스타일이나 기술같은거에 대해 글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그 
누구에게도 사고란 일순간이고... 허나 저한테 자동차라는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국민학교 3학년짜리 꼬맹이가 부모님들의 왜출을 틈타 몰래 뒷주머니에 
챙겨둔 키로 남아있는 자동차 한대를 시동걸어서 동네 한바퀴 신나게 질주하고 
살그머니 제자리에 파킹할때부터 이미 운전이란 저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취미이자 재미였습니다. 스피드에 매력을 느꼈고 네 바퀴로 땅위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물리적인 한계내에서의 초스피드를 맛보는건 매우 짜릿한 
충동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좋아도 혼자 즐겨야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기에 도로에선 모든 교통법규엄수합니다. 다쳐도 혼자 다쳐야지... 그리고 뭐 
구지 저와 맞붙으려고 이를 악물고 스스로 쫓아오는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에 별 개의치 않고 상대해 줍니다. 만일에 잘못되면 다른 3자가 피해 
없을거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전 혼자 피해보려고 주의 합니다.  

아, 죄송함다~ 이야그가 황천포로 빠졌슴다!~ 



제가 이야기 하려던건 제가 경험한 저와 스쿱터보와의 3년인데...

이제 거의 3년이 되어갑니다. 사용하는동안 뭐 말대로 잔고장은 많았습니다. 
차에대해 모르고 사용하시는분들에겐 꽤 신경 거슬릴 만한 일들이었겠지만 
대수롭지 않은거란걸 저는 알기에 별로 불만 없습니다. 거기다 이곳 미국에선 3년 
무상수리및 무상 부품교환이 있습니다. 한번도 제가 아직 부품 산적 없습니다. 

허나 눈길에서도 제법 안전성 있게 나가고 오르막길에서 어떤 도요다 차처럼 
올라가다 미끄러지지 않아서 겨울을 보낼때도 즐거웠습니다. 기름 연비는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무식한 미국차들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었고 자주 쳐다보니깐 
나름데로 디자인도 그리 후진거 같지 않습니다. 특히 완전 정면이나 뒷면에서 보는 
디자인은 꽤 괜찮은거 같습니다. 

영국 로터스 엔지니어링에다 투자해서 개발된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방향바꿀때 
매우 어그레시브 해서 좋고 같은 1.5리터 클래스 차들보다 알파엔진 뛰어난거 
같습니다. 물론 미스비시 미라지에 달린 1.5리터 엔진에서 많은 기초를 두고 
있지만... 단순히 모방하지 않고 성능을 조금이나마 더 향상시켰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생산도 단절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더 강한 엔진이 달린 티뷰론이 
국산 자동차 업계에 등장 하였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처음만든 
국산 엔진을 장착했던현대 스쿱... 거기다 터보를 장착한 스쿱 터보... 잊혀지지 
않는 차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In science, there is only physics; all the rest is stamp collecting." 
     
                                                 - Ernest Ruther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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