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benoit (포르쉐화일) 날 짜 (Date): 1996년05월18일(토) 23시09분36초 KDT 제 목(Title): 포르쉐 시승기 2/3 차 문을열고 단단한 가죽시트에 앉자 일단 다섯개의 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속도계, 타코미터, 오일 압력게이지, 딴거 둘은 뭐더라? 제 기억이 맞다면 가운데 제일 크게 타코미터가 있던 걸로 생각됩니다. 인테리어도 십 수년간 바뀐게 거의없는, 고풍스럽다고나 할까, 어떻게 보면 골동품틱한 디자인입니다. 보통 차들은 키를 스티어링 칼럼옆에 끼우고 돌리는 것에 비해 911은 인스트루먼트 페널 바로 밑에 끼우고 돌립니다. 레이싱카 스타일이죠. 의자는 다소 딱딱하고(가죽임) NSX나 RX-7보다는 다소 높이 부착되어있습니다. (다음에 시간나면 이거 시승기도 올릴까?) 시트는 완전한 버켓시트는 아니고 옆이 약간 돌출된 정도. 그리고 뒷좌석은 책가방이나 놔두고 다닐정도로 좁습니다. 시동을 걸면 공냉식 엔진 특유의 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할리 비슷하면서도 조금 덜 거친소리... 60년대 자동차 회사들이 하나 둘씩 공냉식 엔진을 외면하기 시작할때도 포르쉐는 공냉식을 계속 고집해 왔지요. 공냉식 엔진을 뒷 차축 바로뒤에 얹고 30년대 복스와겐 비스무레한 껍데기를 씌운다는 자체가 무식이라면 무식이겠지만 불가능한것 같은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손꼽히는 스포츠카로 만들어낸 것은 독일인의 장인정신의 발로... 이런 또 옆길로 빠졌군. 아뭏튼 NSX, 아니면 같은 포르쉐라도 수냉식인 944는 911에 비하면 소리가 상당히 부드럽죠. NSX는 rpm5000 넘지 않는이상 쥐죽은 듯 조용하지만. 엔진소리에 취해 잠시 가만히 있자. 걱정스레 지켜보는 친구가 보입니다. '여자친구는 빌려줘도 차는 안빌려준다는데 걱정되겠군.." 후진기어를 넣고 (후진기어는 1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차를 빼는데 기어가 여간 빡빡한게 아닙니다. '내가 뭐 잘못하나?'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911은 트렌스미션이 다른차와는 좀 틀리다고 하더군요. 빡빡한게 정상이라고. 혼다차를 몰아본 분은 알겠지만 혼다의 기어쉬프트는 가볍게 칼같이 들어갑니다. 느낌이 확실하게 오지요. 911은 혼다보다 아주 약간 무디게 들어가면서 조금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4단과 5단은 써보지 못했고(3단가지고도 160km/h는 쉽게 올라감) 1,2,3단만 왔다갔다 하며 다녔는데 1단과 2단은 쉽게 들어가지만 3단은 약간 무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클러치는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약간 무리해도 잘 받아주는 그런 타입. 악셀은 맨 밑이 고정된 스타일입니다. pivot이 2개인 요즘차들과는 다르게 하나밖에 없으니 처음에는 느낌이 약간 이상하더군요. 나중에 속도낼때는 그런거 느낄 겨를도 없었지만. 윈도우를 열고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