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1월 27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 12초 제 목(Title): 내가 느끼는 아우디 A4의 장점들 제 경우엔 베엠베와 벤츠보다 아우디를 선택한 것엔 디자인과 색상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사의 엔트리급 모델들이라 고급스러운 정도나 품질은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미적인 취향과 운동성능에 중점을 두고 비교했거든요. 우선 색상을 살펴보겠습니다. A4는 무려 20가지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총 20가지 색상 중에 한국엔 잘 팔릴 만한 15가지 색상만 상시로 수입해서 팔지만, 나머지 다섯가지 색상도 특별주문을 받아서 수입 처리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접촉해본 수입차 딜러들 중에서, 같은 가격에 선택이 가능한 외장 색상이나 내장 색상, 내부의 우드그레인이나 알루미늄 트림 등의 옵션을 입맛대로 선택해서 특별 주문하는 것을 받아주는 유일한 회사가 아우디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베엠베 3 시리즈는 전부 다 해봐야 8가지 색상 밖에 없더군요. 그것도 흰색 빨강색 실버의 세 색상을 빼곤 나머지 다섯가진 검정색 2종류 회색 2종류 짙은 군청으로 칙칙함 그 자체였습니다. 외관 디자인도 셋 중엔 제일 후져 보이는데다 색상까지 그래서 베엠베를 제일 먼저 탈락시켰습니다. 2006년형 3-시리즈는 일단 디자인이 너무 후져 보여서 운동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별로 사고싶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같은 가격의 엔트리급에서 운동 성능도 A4 보다 못하니 더 생각할 것도 없더라고요. 벤츠 C 클라스는 색상 종류는 12가지로 베엠베보단 많았습니다. 그런데 딜러 서비스는 베엠베보다 못하더군요. 제가 가본 매장에선 시건방지게스리 고객의 취향을 무시하려 들며 실버가 제일 멋있다면서 실버만 권하는 식이었는데, 현재 팔 수 있는 건 실버 뿐이니 그걸 살려면 사고 아니면 말아란 식으로 보이더군요. 디자인은 A4는 A4대로 벤츠 C는 C대로 제 마음엔 드는 편이었는데, 염두에 두고 있던 연한 물빛색의 리퀴드 블루 계통이나 흑보라색 계통 등이 아예 없는 데다가 그다지 끌리는 색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C180K가 A4 1.8T 보다 겨우 3백만원 정도 비싼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는데, 컴프레서와 터보로 유사한 압축흡입식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가속력 등의 운동성능에서 A4가 많이 앞서더군요. A4 1.8T의 운동 성능 정도를 제가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던 터였는데, 벤츠를 그와 비슷한 운동 성능으로 하려면 한단계 위인 C200K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가격 차이가 1350만원이나 나더라구요. 그런데 구입했을 때의 만족도를 생각해보니까 마음에 드는 두가지 색상을 다 고를 수 있고 디자인도 약간이나마 나아 보이고 퍼포먼스도 벤츠 한급 윗모델과 비슷한 등 여러모로 A4가 낫더군요. 벤츠쪽이 더 좋아보이는 건 휠과 타이어 사이즈가 한급 위라는 것과 크루즈-컨트롤이 있다는 것 뿐이었는데 휠과 타이어는 바꾸면 되는 거고 크루즈-컨트롤 하나가 디자인 색상 그 가격대에서의 퍼포먼스 등 다른 모든 것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A4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사서 타고 다니다 보니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변속기입니다. 원래 수동을 사고 싶었던 터인데 자동도 아우디의 CVT, 멀티트로닉 정도면 아주 괜찮다 싶더군요. 우선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시피하고요 무엇보다 어지간한 유압 컨버터식보다 변속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아서 변속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수동 모드로 할 때 그 차이를 매우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유압 컨버터식의 경우 수동 모드로 하면 변속이 더뎌서 수동 모드가 거의 무용지물이 되다시피 하는데, 아우디의 멀티트로닉은 달랐습니다. 수동을 더 좋아하던 저로서도 이정도면 편리함까지 고려하면 굳이 수동이 아니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응도 빠르고 매끄럽더군요. 일반적인 자동 모드인 D 에선 무단 변속인 CVT의 장점을 살려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까지 줄곧 2000RPM 이하에서 조용한 가속이 되는 것도 괜찮고요, 스포츠 모드인 S를 선택하면 최대 토크가 나오는 1950에서 4700까지의 rpm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데 스포츠 드라이빙 위주로 달릴 때엔 S모드로 두고 엑셀레이터 조작만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엔 그냥 D나 S에 두고 달리다가도 언제든지 스티어링 휠에 달린 쉬프트-패들을 사용해서 매우 손쉽게 수동 모드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티어링 휠 아랫쪽에 양쪽으로 붙어있는 패들은 휠을 잡은 채로 왼손가락으로 저단으로 오른손가락으론 고단으로 당겨 누르는 스위치식이라 매우 편리합니다. 보통 변속기 레버를 D에 위치해두고 가다가 순간적으로 수동으로 하고 싶을 땐 D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수동 모드로 레버를 변경한 다음 아래위로 조작해서 변속을 해야 하는데, 일단 D에서 수동모드 쪽으로 움직이는 중간 과정이 제법 번거럽습니다. 아우디의 경우 스포츠 모드인 S에서는 일단 D로 갔다가 수동 모드 쪽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더욱 번거럽고요. 그런데 그런 일을 할 필요 없이 변속기 레버를 D나 S에 위치해둔 상태에서도 언제든지 스티어링 휠에 붙어 있는 변속 패들로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고, 그러다가도 급격한 가감속이 없이 계속 달리면 다시 자동으로 D나 S 모드로 돌아가므로 수동 변속 사용이 매우 편리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변속 패들이 매우 편리한데다가 수동 모드에서의 변속 타이밍이 매우 재빠르므로 운전이 매우 즐겁습니다. 처음엔 CVT라는 점이 웬지 미덥지 못하고 그랬었는데, 아우디의 멀티트로닉은 격이 다르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전 모델은 6단인데 7단 변속기로 향상되어 연비나 가속력 등에서 더 좋아진 것도 마음에 들고요. 또 CVT라서 좋은 점은 고속도로 주행 연비가 기가막히게 좋다는 겁니다. 보통 시속 100km를 넘어가면 정속주행이라도 연비가 급격히 나빠지는데요, A4 멀티트로닉은 시속 120km 이상에서도 계기판의 순간 연비가 5.6ℓ/100km 안팍으로 나오더군요. (평지에서 엑셀레이터 패달을 일정하게 밟고 있을 때에 저 숫자가 빈번하게 잘 보입니다) 터보 엔진이다 보니 가속시엔 연비가 매우 안 좋아서 시내주행 연비는 배기량에 비햐면 매우 안 좋은 편입니다만, 때론 속도는 올라가는데도 rpm은 떨어지기도 하는 무단변속기의 항속 모드 덕분에 고속에서의 정속 주행 연비는 다른 차들보다 매우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하이-토크의 대용량 엔진에는 적용이 되지 못하고 2.0TFSI나 A6 2.4 또는 255마력의 3.2 FSI 엔진 정도까지에만 적용되지만, 여러모로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돋보이는 변속기입니다. 한국엔 아직 A4 콰트로 모델이 들어오지 않아서 콰트로를 선택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인데, 콰트로를 사지 못한 아쉬움을 반감시켜줄 만큼 (스티어링 휠의 변속 패들을 갖춘) 멀티트로닉 변속기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1.8T 엔진도 오랜 기간동안 업그레이드 되어 완숙기에 접어든 엔진이고 터보라도 저압 터보라서 그런 건지 어떤지 아무튼 그다지 시끄럽지도 않고 성능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게다가 한국에도 곧 들어올 2.0TFSI 엔진이나 베엠베나 벤츠의 엔진이 모두 98RON의 수퍼-플러스 휘발유에 맞춰져있는 것에 비해, 1.8T엔진은 그보다 한단계 아래급의 95RON의 프리미엄 휘발유에 최적으로 셋팅이 되어있고 91RON 이상이면 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엔진이라서 92RON 이상인 S-oil의 보통휘발유를 아무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또 연비 위주로 세팅된 자동변속기 D 모드에서도 굳이 킥다운을 하지 않아도 터보 엔진 특유의 토크 감이 좋을 뿐더러 저 알피엠에서 부터 나오는 최대 토크 덕분에 상당한 순간 가속력과 민첩성을 보여주므로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차들과의 배틀이 아닌 이상 별 아쉬움이 없습니다. 이제 차를 받은지 60여 일 밖에 안 되었습니다만, 현재까지의 경험으론 여러모로 역시 선택을 잘했다 싶고 대만족입니다. 특히 제 마음에 쏙 드는 색상인데다가 그 색상으론 한국에 1대 밖에 없는 차라는 점도 그렇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