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James (Reiser) 날 짜 (Date): 2000년 8월 22일 화요일 오후 04시 41분 28초 제 목(Title): UBC와 Wreck Beach(누드비치) UBC(Univesity of British Columbia)는 다운타운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다운타운에서 4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대학에 가보니 넓고 건물도 좋고 야외 풀장도 있고 잘 되어있다. 캠퍼스의 서쪽 끝에 도로를 건너면 누드비치인 Wreck Beach에 도달할 수 있다. 실제로는 350개의 계단을 걸어내려가야한다. 처음에는 왜 대학 바로 옆에 누드비치가 있을까 의아했지만, 대학을 자유와 낭만의 상징으로 볼 때, 같이 있는게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미국에는 누드비치가 없고 유럽에 주로 있는데, 같은 북미인 캐나다에 이례적으로 있는 것은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계단을 내려가니, 해변가가 펼쳐지는데 바닷가가 외부에서는 볼 수 없도록 고립되고 사방이 막혀있어서 누드비치화 하기에는 적합한 장소가 아닐 수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정보는 알고 갔지만, 멋모르고 사진기를 손에 들고 있다가 봉변을 당할뻔 하였다. 누드인 청년이 내게로 오더니 한 손에 다른 카메라에서 강제로 뽑아낸 듯한 필름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것을 가리키면서 씩 웃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었다. "나는 손에 들고 있을 뿐이다. 가방에 넣겠다"라는 말을 하고 모면을 하였다. 이곳에서 모든 이가 벗어야되는 것은 아니고, 벗어도 되고 안벗어도 된다. 누드비치에서 재미있던 것은 맥주나 간식을 파는 사람들도 누드를 하고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누드인 잡상인이 "Cold Beer!"를 외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누드비치에 가기 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만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