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happyman (Happyman) 날 짜 (Date): 2000년 2월 23일 수요일 오후 12시 52분 59초 제 목(Title): iron ring 캐나다에서 공과대학을 나온 사람이라면 반지 하나씩을 끼고 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에 왼손잡이는 왼손에. 우리나라에서도 온갖 반지계가 성행하고 또 졸업식이다 뭐다 해서 반지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었기에 필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그 유래를 알게 되었을 때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것이다. 대서양의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캐나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철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가장 어려운 문제로 대두된 것이 세인트로렌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는 것이었다. 1897년부터 수많은 토의와 공학적 검토를 거쳐 Le Pont de Quebec (영어로 Quebec bridge며 궤벡주의 주도인 Quebec city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라 명명된 다리의 공사가 1901년 시작되다. 총 길이가 550미터 정도에 이르는 그 당시 세계 최장의 다리였다. 그런데 공사가 거의 50 진행되었을 무렵인 1907년 강한 바람이 몇 차례 불자 단 15초만에 다리가 붕괴하여 7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의 원인이 공학적인 계산 실수로 밝혀졌다. 1910년 다시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1916년 다시 한번 붕괴하여 13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 이듬해 완공이 되었으니 실로 20년의 대역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그 동안의 두 번의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 감옥에 넣고 부실공사 성토대회 한 두 번하고 지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토론토대학 광산공학(mining engineering)교수였던 Herbert Edward Terrick Haultain 교수는 이 사고의 원인을 엔지니어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결여된 것에서 찾았다. 그리하여 공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일종의 선서의식이 필요하다고 1922년 주장하였고 그 3년 뒤 작가인 Rudyard Kipling과 함께 반지(iron ring)를 증정하는 의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 무너진 철교의 쇠를 녹여서 반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일할 때마다 손에 끼여진 반지를 보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상기하기 시작했다. 이 반지는 현재 캐나다 공학 협회에서 졸업생들에게 주는 것인데 은퇴를 하면 반납하고 새로운 졸업생에게 물려준다고 한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므로 더 이상 그 철교의 쇠로 반지를 만들지 않는다. 지금은 스테인레스로 반지를 만들지만 엔지니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신만은 그렇게 다음 세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from http://www.khan.co.kr/sojourn/... I look at my iron ring.. and surprised to find the history behind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