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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iver (겨울태생)
날 짜 (Date): 1998년 6월 12일 금요일 오전 02시 10분 56초
제 목(Title): 몬트리올 거지 와 빠리거지 


옛날에 누군가가 빠리에 갔더니 거지도 불어를 하더라! 는 조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을것이다.

윗말을 패러디해보면, 몬트리올에갔더니 거지도 영,불어를 하는
바이링구얼이더라! 라고 말할수있다.

내가 몬트리올에 처음갔을때, 참 재미있는것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완벽에 가까운것처럼 알려진  캐나다의 사회복지제도하에서도
거지가 있다라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것은 그 거지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걸을 할때, 영,불어로 동시에 구걸을
하는것이다. 

한번은 몬트리올 다운타운을 걸어가는데, 한 거지가 내게 손을 내밀며
"뱅셍수 뿌르꺄페 실부뿔레!" 하는것이다. 뭔말인지 못알아들었지만,
돈달라는것같아, 어색하게 웃으며 멈칫하고 있으니까, 재빠르게 영어로
다시 "섬 체인지� 포  커피  플리즈" 하는게 아닌가??? 아마 그 거지는 
이미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커피를 사먹으려고했던것같다. 
아! 그제서야 그전에 했던 말이 불어로 "커피 사먹게 25센트만 달라" 는 말인걸 
알아차렸다.
그후로 그런식의 바이 링구알(2중언어 구사자) 거지를 많이 보게 되었
는데, 그때마다 드는생각이, 난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여기 거지는 
영불어를 다하네! 하는것 이었다.

유학이나, 이민을 와서 공부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언어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을것이다. 더우기 불어를 주언어로 사용
하고있는 퀘벡주의 한인 교민들은 영어에 불어까지 더해 2중 3중으로 스트
레스를 받고있다. 때로는 나같이 거지만도 못한 언어 구사 능력으로 무얼 
할수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언어라는게
하루아침에 습들되어질 수 없는것이니 만큼 할수있는 만큼 노력을 하는수밖에.

캐나다에서는 보통 Bilingual하면 영,불를 능숙하게 말할수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번은 어떤 곳에 인터뷰를 같는데, Are you bilingual?이라고 
질문 하길래, Yes, I am! 했더니, 영어로 하던 인터뷰중에 갑자기 불어로 
질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난 당황한 나머지, I mean I can speak English 
and Korean... 어쨌든 영어와 한국어를 하는것도 바이링구알인데, 이놈들은
그건 바이링구알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지, 당연히 영,불어 바이링구알로 
알아들었다. 참 재미있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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