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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af0111)
날 짜 (Date): 2013년 02월 09일 (토) 오전 07시 09분 44초
제 목(Title): 친구의 아내 4


내 가슴 속 깊이 가장 남는 그녀에 대한 기억은 5년 전 일이다.
친구가 포닥 2년차로 있던 대학의 연구실에 나의 마누라도 들어가게 되어 
캠퍼스 하우징으로 이사 들어가던 첫날이였다.  

"오랜만이네요."

귀에 익은 그녀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곧 만나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던 차여서 더 크게 놀랐을 것이다.

그 다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나름 그쪽 업계에선 대단한 세미나에서 연구실 
교수가 발표를 하던 날이였다.  마눌과 친구는 새벽같이 ㅋ모대로 떠났고 
그녀와 나는 느즈막히 한 차로 뒤따랐다.
1시간 반 정도의 거리가 너무 가깝게 느껴졌다.  귀가길 또한 하염없이 
기다렸다.

"우리 식사나 하고 집에 가요."



친구네와 함께 더블 데이트를 하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연구실 교수댁의 
파타니 연구실 회식에 모두 함께 참석하는 일도 많았다.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자리였지만 초청을 매번 마다할 수는 없었고 한번 참석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매번 연구실의 회식자리가 기다려졌다.

"오늘은 운전하지 마시고 밤 늦게 함께 마셔요."


몰래 훔쳐보다 눈이 마주친 기억만 백여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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