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ae0027) 날 짜 (Date): 2013년 02월 04일 (월) 오후 11시 39분 07초 제 목(Title): 비행기 잡다한 이번 수도권 폭설로 귀국행 비행기가 12시간 지연됐네. 공항의 트래픽잼으로 몇십분 활주로에서 대기한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시간 지연은 처음 겪음 출발예정이 새벽 1시였는데... 처음 발표에는 9시간 지연이라고 공고함 외국에서 심야에 할일도 없고 숙박을 부랴부랴 잡아야 하는데 항공사에서는 자연재해가 원인이므로 물질적 보상은 없으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네. 뭐 이해는 하지만... 오후 1시 예정에서 지연되었던 거라면 관광이라도 더 할텐데 새벽비행기가 지연되니 참 난감하더라... 그나마 처음부터 12시간 지연이라고 했으면 오전관광이라도 할수 있었을텐데 오전 9시에 다시 오라고 했다가 오전에 또다시 지연공고... 결국 공항터미널에서 노숙자 신세... 참 이것도 못할짓이더라. 미안하다고 meal coupon 하나 주네. 뭐 인천공항에서는 비행기 탑승까지 다 마쳤다가 다시 내렸다고 하니 그쪽보다는 사정이 나은건가? 터미널에서 몇시간동안 멍때리면서 떠오른 몇가지 쓸데없는 궁금증... 1. 승무원들은 다음 조로 교대되는 걸까? 아니면 항공편명에 붙박이로 승무원이 배정되는걸까? 2. 편도 13~14시간의 유럽, 미주 노선 승무원들은 현지에서 며칠 쉬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근무의 연장일까? 3. 편도 3~5시간의 동남아 노선의 승무원들은 왕복한번하고 며칠 휴식일까? 설마 얘네들도 편도 이동후 현지에서 며칠 숙박한 후 다시 귀국편 서빙하지는 않겠지? 4. 비행기는 자력으로 후진을 못할거라고 생각했었음 바퀴에는 동력이 없으니, 그리고 뒤로 바람을 내뿜어서 추진력을 얻는 제트엔진이니... 설마 제트엔진이 거꾸로 회전할 수는 없겠지... 했는데, 오늘 인터넷 찾아보니 '가능은 하다'라고 하네.ㅋ 단, 비상시에만 사용한다고.... 5. 대기시간이 길다보니 잡념은 미사일로 옮겨지는데...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어떻게 목적지까지 탄두를 날려보내지? 위성로켓처럼 초반에 가공할만한 가속도를 내서 궤적을 형성한다음 1단,2단 로켓 분리하고 나중에는 탄두만 초기 계산된 포물선을 날아가서 떨어지는건가? 아니면 공대공 미사일처럼 목표물에 도달할 때까지 로켓연료를 분사하면서, 조타수(?)로 방향 조절해가면서 날아갈까? 6.비행기를 탈때마다 꼭 한두번씩은 '터뷸런스로 비행기가 흔들릴 수 있으니 안전벨트...'라는 멘트를 듣는다. 여객기 운항중 가장 심하게 흔들렸던 경우는 어떤 레벨이었을까? 내가 겪은거라고는 고작해야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할때정도의 발바닥 압력 정도? 7. 그 외 몇가지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나이를 먹을수록 메모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