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4년09월22일(목) 11시52분36초 KDT 제 목(Title): 서울과 대전의 차이.. 어렸을 적에 무등이나 등위에 올라타는 놀이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등에 올라타면 밑에 있는 애가 이렇게 물어본다. " 남산 보여? 서울두 보이구? " 그러면 위에 올라탄 사람은 이런다. " 아니, 안보여! 더 높여 봐~~ " 서울 아이들은 이런 말을 못해 봤을꺼다.. "사람은 크려면 서울로 가야한다."고 주위 어른들은 말하곤 하셨다. 유니콘은 어려서나 커서나 그 말을 이해하려 했지만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다.. 서울도 사람사는 세상인데 모가 다를게 있을까? 생각했다.. 서울사는 사촌 동생들이 놀러와서 대전 시내구경시켜주면 이 애들 한다는 소리가 가관이다.. " 이게 대전서 가장 큰 건물이야? 에게게..겨우 요만한게.." 내가 자랑스럽게 에스컬레이터두 있다..자랑하니까.. 자기네들은 수없이 타 봤단다...으구구..기죽어라.. 첨 서울 올라와서 기 안죽으려 했지만, 역시 서울은 '큰 도시'임에 틀림없고 서울서 지내봐야 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빠리 빠리하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이말 저말을 모두 들어야 했으니 말이다.. 서울에서는 언제나 바쁜 생활을 보내야 했고, 잠시의 여유가 참으로 값진 것임을 기뻐했었다. 이제 다시 대전으로 내려와 눌러 앉은 지금, 대전은 나태해질수밖에 없는 도시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생활의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는 걸 부인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 안주하고 싶지않은 나이이다.. 더 방황하고 싶고, 더 새로와지고 변화되는 세상을 보고 싶은 거다... 여기의 담은 너무 높아 밖의 세상과 함께하는 곳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방만을 정리하는 곳일 뿐이다.. 좋게 말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세계만 자기의 고집만 늘어가는 생활이라는 것이다.. 가끔은 대전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변화된 생활이 없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