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6월 12일 수요일 오전 02시 07분 05초 제 목(Title): 휘니군 글에 토달기 ^^ 흠. 불안한 kids. 한참 글 썼는데 terminal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족적이 있어서리.. 되살리는데 성공. 하지만.. 별 내용도 없는 글. 굳이 안 올려두 되는데.. =.= @ 썰렁한 보드에 바람을 불어넣는 엘리카의 선전에 한 힘 보태고 싶어서. 라고나 할까... :) ================== 괜시리 하던 일이 진도가 안 나가서리... 우리의 귀염둥이 휘니군 글을 읽고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서 주절거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__^ *==*==*== [하나] vi라고 불리는 에디터에 대한 찬양 ("emacs이 훨 좋다"등의 논의는 참아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리믄써. ^^) 제가 뽑고 싶은 vi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손가락이 놓여있는 키보드의 위치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F1~F12의 function-key를 쓴다거나, insert/delete/home/end 등의 key pad로 손가락을 옮기지 않고, 일반적인 editing 위치에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요. programming을 포함한 모든 editing 작업이 빨라지는 건 당연지사. search, replace 를 포함한 vi의 훌륭하기 그지없는 막강하고 방대한 기능들에 대한 찬양을 벌여놓고 싶으나,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vi의 powerful user가 아닌 제 자신의 슬픈 현실만 확인하게 될 것 같아서리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T.T (vi의 기능은 배우고 배워도 끝이 없다는 반어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 하여튼, computer scientist로 먹고 사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vi/vim이랑은 친하게 지내두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언어 한가지 더 아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 요즘 신입사원들 vi 못 쓰는 거 보고.. 마음이 아픈... @ 저는 editing 할 꺼 있으면 vi로 editing 해서 ftp로 PC에 옮겨오는 경우도 많답니다. ^^ (PC용 vim은 맘에 안 들어..) @ kids의 vi가 좀 그렇긴 하죠? ^^ *==*==*== [둘] 장학금 울 학교에서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 4번 이상 받은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뻔뻔한 할리. 매 학기 열심히 신청해서 장학금 4번 받았습니다. -.- 부지런하기도 하지. 그 귀찮은 장학금 신청 서류를 끊임 준비를 했었으니.. =.= (그래도 염치는 있어서.. 4번 받은 이후로는 신청 안 했습니다. ^^) 장학금을 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학점이겠지만, 더 중요한 건. 부지런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언제 신청하는지, 뭘 서류로 내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눈 앞에 놓인 떡을 못 먹는 경우들이 있더군요. 장학금.. 하니 생각하는 아버지와의 대화. 할리 : 아버지. 저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버지 : 아르바이트 할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거라. 할리 : 네.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경제조건에서 학교를 다닌 제가 장학금 신청하러 그렇게 뛰어다녔던 것이 왠지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동기중에는 장학금이 필요할 정도로 힘든 친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싶은... 우기기의 대가이자 짠순이인 할리. T.T *==*==*== [셋] 프로포잘 프로포잘. 프로포즈의 명사형이죠. 가장 일반적인 프로포즈에는 "결혼 신청"이 있겠군요. 그리고 기업체나 연구직에 있는 분들한테 익숙한 것으로는 "제안서"가 있지요. 아마도 휘니군도 3학년 정도가 되면 프로젝트를 하게 될 것이고, 지정된 주제의 프로젝트가 아니면 프로포잘을 쓸 기회가 생기겠죠. ^^ 뭐 저한테야 첫번째 사항은 해당이 안 되구요, 두번째 사항이야 뭐 맨날하는 짓이니, 그거 하나 했다고 글까지 올리지는 않겠죠? ^^ 제가 쓴 글에서의 프로포잘은 박사학위 논문 계획서에 해당이 되겠습니당. 휘니군이 "프로포잘이 뭐에요" 하는 걸 보면서, "음.. 아직까지 학부생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이런 단어들에 익숙해졌던 역사들을 잠시 되집어 봤습니다. "선배님. PM이 뭐에요?" 하고 눈 말똥말똥 굴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 *==*==*== [넷] 공돌이. 전산쟁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 점. 저는 "전산과학과"로 입학해서 "컴퓨터과학과"로 졸업을 했는데요. 대학교 1학년 신입생 OT 때에, 동기 하나가 질문을 했습니다. 동기A : 우리 학교에는 컴퓨터공학과가 없는데. 전산과학과랑 컴퓨터공학과랑 뭐가 다릅니까? 선배B : 음...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공돌이가 되지만 우리과를 졸업하면 scientist가 되지요. 아. 그 선배의 그 멋진 대답. 아직도 존경스럽습니다. ^^ 글 쓰는 동안 "전산쟁이로 먹고 살려면" "공돌이들은 주로 이런 표현을" 이라는 말들을 쓸려다가 꾹꾹 참고 다른 표현으로 대체했습니다. 그런 말들이 있죠. "공돌이"라는 말은 공돌이들이 제일 많이 쓴다고. 저런 자기 비하적인 발언이 지금의 이공계의 상황을 낳은 것일 수도 있다고. 이공계 있는 많은 후배님들. 주변 사람들이 의대다 고시다, 연봉이 얼마고 수입이 얼마고 어쩌고 해도 왜 이공계에 진학했는지. 그 고민의 시절을 되돌이켜보고 초심으로 되돌아가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면 후회없는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 ^________^ *==*==*== 그리고... [다섯-하나] 한국 축구 화이팅입니다요~~ 금요일 포르투갈을 향해 돌진!!!! @ 지난 월요일.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춰버렸다고 하죠. 외국 사람들이 "한국사람들 무서워" 한답니다. 칭찬인지.. 아닌지.. [다섯-둘] 엘리카도 들어왔는데... 보드 오프 합시다~~~ @ 라고 제안만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도망치는 할리. ---.--- @ 삐직스야~~ 내가 보드오프 준비할 짠밥은 아니지? 그치? @@ 불쌍한 삐직스. T.T 야옹이를 찾아봐... @@@ 우리 휘니군이 움직이면 정말 기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