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4월 8일 월요일 오후 10시 58분 58초 제 목(Title): 할딱할딱 방금 운동을 끝내고 돌아온 할리입니다. 헥헥... 황사가 하늘을 뒤덮은 동안에도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학교 근처의 헬스장에 갔다왔습니다. 자전거 타구 쪽문까지 갈 때는 마스크를 끼고 갔는데 쪽문에 자전거 세우고 헬스클럽까지 걸어가는 데는 마스크를 낄 엄두가 안 나더군요. 마스크의 그 뽀얀 하얀색... 왠지 모를 그럴 느낌 있지 않습니까. "어머나.. 쟤는 건강 염려증 환자인가봐..." =.= 헬스장이라... 도대체 "헬스"라는 단어를 이용할 때는 어느 교수님이 학생에게 남겼다는 아래의 말 때문에. 영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헬스한다구? 자네는 그럼 '건강'을 하는 건가?" Fitness club, Gym, Health club... 도대체 무슨 말을 써야 하는 건지.. fitness club은 왠지 돈 냄새가 나서 싫구 gym은.. 외국물 떨어진 흔적이 남아서 싫구.. 음. 한국어 사전을 뒤져봤더니 "헬스 클럽"은 단어로 등록되어 있네요. 흠냐리. 앞으로는 이 단어를 써야 되겠당 하여튼 운동을 끝마치고 나왔더니. 그새 잠깐 비가 왔었나보네요. '히야... 들어갈 때는 마스크 안 껴두 되겠다'하면서 좋아했습니다. 비 묻은 자전거 안장을 닦아 줘야 하는 수고가 있기는 했지만. :) 지난 주에 별 황당한 일을 당해서, 분통하고 서럽고 억울한 정도가 도를 지나쳐 홧병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왔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생기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만나는 게 그게 인생이고... 어제 미칠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그게 사람인가 봅니다. ^^; 오늘은 흠뻑 젖도록 운동을 했으니.... 이제 바다만 보면... 정말 마음이 정말 깨끗하게 치유될 듯 한데. 아마도 바다는 히든카드로 아껴둬야 되겠습니다. 대학생들은 중간고사로 젊은이들은 아픈 사랑으로 나이가 들게 되면 떠나가는 봄날이.. 시간이 아까워 잔인한 4월이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슴아플 정도로 아름다워서.. 잔인한 4월이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거 20대의 끄트머리에 있다보니. 봄날이 가는지.. 오는지.. 여름날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려. 큭큭. 기온차도 크고... 황사도 몰려오고.. 다들 건강 조심하십시오~~~ @ 쫑권이 오빠~~~ 논문 언제 주실꺼에요.. 감사의 글 보고싶어요~~~ ^^; ----- The cure for anything is salt water -- sweat, tears or the s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