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donghy (나를잊어줘) 날 짜 (Date): 2001년 12월 11일 화요일 오후 10시 36분 52초 제 목(Title): 저 벤처갑니다. 결국 벤처에 몸을 던지게 됐네요. 제가 대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과는 거리가 먼 가 봅니다. 하긴 제가 좀 뺀질거리기는 하죠. 흠... 두 군데 면접을 봤죠. 그 중 한군데서 간곡한(?) 부름을 받고, 하는 수 없이 갈 데가 없어 거기에 간답니다. 왜 회사를 더 알아보지 않냐고 하는데... 왜냐면...귀찮아서... 오늘 연봉 협상하러 갔었습니다. 개발 실장님과 협상 아닌 협상을 했습니다. 다음은 실장님과 저의 협상 내용입니다. (연봉 액수의 주요 숫자는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실장님: 희망 연봉이 얼마에요? 저 : ##00 만원이요. 실장님: (움찔) 그 정도 받으면 엄청 일 열심히 해야 할텐데요. -_-; 무슨 기준으로 정했어요? 저 : 전에 XXX 회사에서 그 정도 준다고 하던데요. 실장님: 뭐라뭐라뭐라... 그러면, 어느 정도면 만족하시겠어요? 저 : ##00 만원이요. 그치만, 사장님이 면접 때 ##00 만원에서 ##00만원은 주신다 던데요. 실장님: ... 그러면, 반반씩 양보해서 ##50 만원으로 합시다. 저 : 50만원이요? 이거 너무 웃기잖아요. 걍 ##00 만원 주세요. ㅡ_ㅡ; 실장님: ... 네 알겠습니다. 그럼, ##00만원으로 합시다. 나중에 50만원 어치 술 사세요. -_-; 저 : 네...-_-;;; 그래서, 최종적으로 50만원을 업 하는 역전의 개가를 올리며, ㅜ.ㅜ ##00 만원에 합의봤습니다. 역쉬 벤처라 그런지 무쟈게 짜더군요. 암튼 연봉은 대충 이렇게 결정됐네요. 출근은 내년 1월2일 부터 하기로 했구요. 다들 왜 이렇게 일찍 나가냐고 하는데, 놀면 뭐하겠어요 한푼이라도 벌어야죠. 내년에 투스카니 살려고 그랬는데, 현재 상태로는 티뷰론 중고 사기도 힘들어 보이네요. 대신 좋은 게 회사가 내년부터 주 5일 근무를 한다니까 주말에 집에 앉아서 인형 눈 붙이기나 봉투 풀 칠하기라도 하면 대충 먹고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건 그렇고, 울 보스가 학회 논문 두 개 쓰고, 개발 중이던거 마물 지으라고 얼마 전에 그랬는데, 물론 계속 놀았지만서도... 오늘 갑자기 특허도 하나 쓰랍니다. 무사히 첫 출근을 할 수 있을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윈도 다시 깔고...프로그램 이것저것 다운 받아서 깔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며 놀고 있습니다. ^^; 저으 뺀질거림으 끝은 어디인가요... --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