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12월 10일 월요일 오후 11시 02분 51초 제 목(Title): 어느 한 순간... 감정이라는 녀석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곤 한다. 찬찬히 잘 참아오던 상황이었는데, 정말 별것 아닌 일에 폭발해버리거나... 오늘같이 몇년을 끌어오던 가슴아픔이 순식간에 정리가 되어버린다거나. 어제만 해도, 그 넓디넓은 둔산 허허벌판을 코 훌쩍거려가면서도 멍하게 1시간 가까이 헤매고 걸어다녔는데. 오늘. 어느 한 순간.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졌다.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그리고는... 걱정이 된다. 가슴아픔 몇년동안. 이러한 순간이 이전에는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일 있었다면. 평온해진 마음에 다시 폭풍우가 일 수도 있다는 건가? 아니다... 이런 평온하고 진정된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 했던 것 같다. 잊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배라고 누군가 그랬다. 정말 그러한가 보다. 지금의 이 평온함이.. 영원히 지속됐으면 좋겠다..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