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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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donghy (나를잊어줘)
날 짜 (Date): 2001년 9월 30일 일요일 오전 01시 08분 02초
제 목(Title): 입사 지원서


흠...

해 놓은 건 없는데...어느 새 또 졸업을 해야할 때가 다가 오는군요...

울 보스가 졸업을 시켜줄지는 미지수지만 어쨋든 내년 2월 졸업 예정입니다.

취업을 안 하면 군대를 가거나 박사를 가야하는 입장이라 지금 여기 저기 회사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두 군데 원서를 썼더랬습니다.

이 입사지원서 쓰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지원 동기, 성장 과정, 앞으로의 계획 등 쓰라고 하는 게 왜 이리도 많은지...

쓸 말도 별로 없는데 말이죠...

친구 녀석이 보내준 샘플들을 몇 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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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하다는 주위 어른들의 칭찬을 많이 들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학급 임원을 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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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더군요.

그러고보면 나는 참 밋밋하게 인생을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솔직하게 쓰기로 하고 성장과정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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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울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과 누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무던한 성격 덕에 크게 사고 친 적 없은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잠시 방황을 하였으나,

부모님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학업에 매진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선행상을 대표로 받고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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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 장기판 들고 다닌 것도 쓸려다가

5줄이내로 써야 해서 대충 이 정도로 썼습니다.

어찌보면 누구누구의 인생대역전 이런 분위기가 나는 것도 같아 약간 의기양양해지기는 하였으나

이렇게 써서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지 불안하였습니다.

근데, 이거 고대로 써서 제출했습니다.^^;

흠..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결과는 나오는데로 알려드리죠...

관심 없다고 리플 다셔도 삐지지는 않겠습니다. ^^

아울러 취업과 관련하여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그럼, 키연인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십시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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