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stro (멋진 왕자)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13시50분57초 KDT
제 목(Title): 작은 행복 --계속


갑자기 손님이 오셔서 중단하였습니다.


아내가 목욕을 마치고 나올 즈음이면 영재는 내 품안에서 고이 잠들어 있다.
잠자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한다.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것인지...난 아이를 위해서 뭘 어떻게 하여야 할지..등등..
아내가 나오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마치면 밀린 아내의 일을 돕는다.
빨래 걷고 다림질하고 영재 장난감들 정리하고...이러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아내는 영재 옆에 잠들어 있다.  벌써 열한시반이나 되었다.
퇴근하고 저녁 같이 먹을 사람 찾고(사실은 꼬시고) 때론 한잔할 자리를
만들고 하던 일은 불필요한 일이 되었다.  오늘 저녁은 또 뭘먹을까 하던 고민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 어떤 음악 들을까...고민아닌 고민하며 기분에
따라 선택한 CD를 이웃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가장 크게 틀어놓고 
음악에 빠지던 일도 당분간은 사치스러운 일이 되었다.

나의 생활에 거의 모든 부분이 어린 아이 하나때문에 완전히 바뀌어
버렸지만 싫지않다.  오히려 기쁘다.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커다란 기쁨이 있다.

곤히 잠든 아들과 아내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살며시 그 옆에 눕는다.
다섯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니까....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