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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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hysics (은빛바다)
날 짜 (Date): 2001년 7월 13일 금요일 오전 08시 47분 28초
제 목(Title): 음음음....



 그제 밤. 퇴근해서 조금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갔다. 꼴등.--;;

 이미 아부지 동생 다 퇴근해서 집으로 와 있었고..근데 아부지가 날 
부르시는게  아닌가.

 아부지가 그런 표정으로 날 부르시는 모습을 아주 오래전에 본적이 있었다.

 아주 좋아했던 아이의 전화번호를 넘겨주셨을때. 

 근데 다시 그 표정으로 날 부르시는 순간, 속으로 직감했다. 음..--;;

 아부지는 참 재미있는 분이시다. 능력없는 아들을 위해 평소 가게에 가구 

 사러 오는 아주머니들을 유심히 봐 두었다가 눈에 띄는 아주머니가 있으면 

 특유의 그 말씀으로 이거저거 알아보시고 딸이 있으면 아들을 소개시키신다.--

 어머니를 보면 딸을 알수 있다든가... 널리 퍼진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부지의 

 지론이기도 하다.

 가구점에서 또 어떤 아주머니를 붙잡고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는 모르지만 

 아부지가 건넨 명함에는 여지없이 어떤 여자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

 (음..나도 주선자가 같이 합석하는 소개팅 하구 싶은데...먼 운명인지 항상 

 공공칠이다.--;;)

 근데 집에 너무 멀었다. 강화라니.--;; 지하철도 안가는 곳이자낭...T_T

 그래서 첨엔 아부지를 설득하려 했다. 집이 멀면 어쩌구저쩌구~

 아부지 왈 '싫으면 관둬라. 니 맘이지 머 내가 이래라저래라 하겠나'

 음..아부지가 삐지신듯 하여 마음이 좀 불편했다. 결국 밤새 잠자면서 생각한

 끝에 머 밑져야 본전이지란 생각으로 담날 아침에 만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소개팅할지도모르겠네요..참고로 어른이 해준다구 선은 아님.^^


               *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
              *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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