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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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6월 18일 월요일 오후 03시 04분 20초
제 목(Title): 왕창 답장



  오늘 아침에는 대전에서 차를 몰고 서울로 출근했습니다.

  뭐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들 여유도 없었습니다.

  비가 와서리.. 앞도 안 보이는데... 죽을까 무서웠기 땜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리면 110이상 밟는 이 용감무쌍한 자세는 말이죠...



  하여튼 아침에 잠도 일찍 깼습니다. 비가 와서.

  운전하면서도 무지 무서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래도 무지무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비가 와서. ^^


  *----

  하여튼 저의 골골거림이 종권이 오빠의 포스팅을 끌어냈다는데
  무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뭐 종권이 오빠야 차근차근 잘 하고 계신 거야...
  안 봐도 뻔한 일이고.. 승희한테 들어서 아는 것들도 있는데...
  성실한 박사과정. 든든한 신랑. 멋진 아빠.
  그던 종권이 오빠가 '버버'대는 거 상상이 안 되는데요.  ^^;

  (오빠. 얼굴 구경이나 좀 합시다. 소개팅은 안 시켜주실꺼유? :) )

  *----

  음. 토비오빠. 오빠 글을 읽고 제가 그 다음날. 뭔가 상당히 길게 
  글적글적 하다가 지워버린 그 글을.. 괜히 지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그날 오빠한테 이런저런 말 듣고, 그 자리에서는 심각하게 
  반항 -_-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고는... 
  (크큭. 오빠가 생각 쬐금만 하라구 했는데, 또 말 안 들었네요. ^^;)
  많은 걸 깨닫고. 느끼고.. 그랬습니다. 
  거의 "사고의 전환" 수준이었는데... 히히.

  오빠의 몇마디가 한동안 나태해져있던 저를 많이 자극시켰는데
  이제서야 그렇게 치고 빠지시면 안 되죠.

  토비오빠.. 지금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존경스러운 선배님이십니다.
  학위. 그게 뭔지는 다 아는 건데... 그걸로 오빠가 "본보기"
  운운 하시면... 제가 너무 죄송하잖아요...

  음.. 하여튼. 빨랑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사 주세요. 크큭.

  *----

  할리가 지 별명 "투덜이" 아니랠까봐... 티 너무 내지 않습니까.
  흐흑. 또비오빠... 너무 심각하게 답변 주시는 바람에..
  할리 무지 민망해졌습니다.
  (이러면.. 어 앞으로 글 안 씁니다. - 협박이냐구요? 알아서 생각하세요. 히히)

  큭큭.
  딱 하루 회사를 비웠더니 할 일이 많네요.
  흑흑. 내일 회사 연구소에서 세미나 발표인데..

  그래도.. 이렇게 바쁜게 좋아요.
  그리고.. 망중한.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촉촉하게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맑아진 공기처럼. 뻥 뚫린 저 풍경처럼.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믄써.

  이상 끝. :)


  @ 삐직스야.. 내가 흐려둔 보드 분위기 좀 띄워줘잉... ^^;

  @ 아. 또비오빠. 저를 자극시키시는 군요.
    이렇게 쓰면 한국어 분석하기 힘들단 말이에요. 참나. ^^

    "아직은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않된 세내기라 그런 생각이 않든것 같은데..."
                                       -> 새내기.
                                 -> 안 된.                 -> 안 든 것
                                 -> 되지 않은.             -> 들지 않은 것

    "새내기"는 순 우리 말으로 "신입생"에서 "새롭다"의 "새"가 들어간 거구요.
    "안"은 한국어 부사이구.. "않다"는 보조용언이므로
    "안 하다" 또는 "하지 않다"로 써야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없습니다"가 맞구 "없음" 이 맞아요.

   참나.. 사람들이 맞춤법을 틀리구 그러네.. 걱정이야.. 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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