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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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6월 11일 월요일 오전 10시 58분 56초
제 목(Title): Re: 오랜만이에요.



  삐직스. 답글 쓰기로 했잖아. 빨랑 써. :)

  @ 다들 안부 좀 전해주세요...
  @ 크크.

  -----------

  마리아.. 반갑구나. 많이 바쁘고 조금은 힘들고 그랬겠구나.
 
  공부라...

  공부라는 것이. 사람들 말대로 "늦기 전에" 아니면 "늙기 전에"
  해야 하는 건 맞을지도 몰라. 

  만학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나 자신이 훨씬 많이 봤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건..
  그 분들은 "만학"을 시도할 만큼의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
  이기에.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일까.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하곤 해. 
  멋진 표현이지.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도피"라던가 "회피"라는 
  것들이 숨어 있는 경우들이 많이 보여. 무책임하기 그지 없지.

  내가 기억하는 마리아는 그런 후배가 아니기에 ^^ 
  그런 사람들을 볼 때 느끼는 묘한 느낌은 없지만, 
  남보다는 늦은 나이까지 공부 또는 연구라는 것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마디 해 주고 싶은 말이라면...
  (공부나 연구라는 것이 나 처럼 학교에서 하는 거 말고도 수없이 
   많기는 하지만.. 아니지.. 세상 사는 게 공부 아니겠어. :) )

  "공부"라는 걸 시작하려면 그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의 마음" 
  初心을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하는 거야.

  흠.. 사실.. 내가 힘들때마다 나한테 하는 이야기지..
  "할리야.. 네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었니. 기억해봐."

  히히.. 마리아한테 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내 투덜거림이네.
  (내 주변에 "공부로 도피"하려는 사람이 몇 있어서 무지 화 나고
   걱정되고.. 그런 경우들이 있어서.. 
   글쿠 첫마음을 많이 잊고 있는 내 자신이 걱정스러워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구.

  많은 고민에서 나온 결정은 그만큼 후회가 없는 거 같애.
  좋은 올바른 결정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지더라구.


  마리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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