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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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3월 14일 수요일 오후 03시 30분 14초
제 목(Title): 답답한 하루


  사는 건. 참. 고.난.하.다.

  ~~~~~~~~~~~~

  그렇게 보면 그리 고난한 것도 아닌데...

  어제는 동료 한명이 이야기를 좀 하잰다.
  회사 직원들이 전사적으로 -_- "갈구는" 직원인데...
  좀 생각이 없고, 좀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좀 둔한 직원이다.

  근데 회사에서 인간성 좋고 친화력 뛰어난 직원 한명한테
  계속 무시받는 기분이라는 거다.
  그래서 너무 속이 상해서... 답답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랜다.

  "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꺼에요. 편하게 장난치는 거였을텐데
   다른 사람보다 그 사람 행동이 좀 더 기분이 상하게 느껴지셨나 보네요.
   그럴 수 있어요. 보면 좀.. 어투가 원래 좀 기분 나쁠 수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양쪽에 중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은 그 상대방 직원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어. 정말요. 조심해야 되겠네요. 에구 미안해라."
  근데 실제로 나온 반응은.
  "참나. 그 사람 정말 웃끼네. 왜 그런데? 아니 현아씨가 그 이야기
   나한테 전하라고 현아씨한테 이야기한 거 아니에요? 나는 그럼 
   그 사람한테 불만 없는 줄 알어요? 정말 기도 안 차네."

  아. 이걸 어떻게 중재하야 하는 건가.

  ~~~~~~~~~~~~
 
  연구실에서 무지 "잘 되"어서 "잘 나"가는 선배가 하나 있다.
  연구실의 자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자기 할 일 다 못 마치고 중간에 휴학 형식으로 빠져나가
  아직 학위도 못 받고, 그 일 남은 후배들이 하느라 뼈골 빠지고.. 
  그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랑스런 선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디 신문 인터뷰 기사에 "박사 출신인 그는 '원하는 실험실에 가지 못해 
  창업에 가담했다'며 시작은 다소 즉흥적이었지만 후배에게 모범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 소망이란다" 라고 나왔다.

  뭐 이런 사기꾼에 나쁜 놈이 있나. 정말 열받는다.
  잡지에 항의성 메일이나 보낼까보다.

  ~~~~~~~~~~~

  이 정도로 "사는 게 고난하다"라고 말하는 나도 참 한심하지만.
  날씨처럼 짜증스러운 하루다.


  @ 나는 언제 "박사 출신" 소리 들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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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컨데 나는 '넌 뭐냐'의 '뭐'가 되고 싶다. '뭐가 뭐냐'고 물으면
  더 이상 가르쳐줄 생각이 없다.   

      [성석제. "쏘가리"의 "금송아지랑 은망아지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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