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Nyang (바하동생)
날 짜 (Date): 2000년 11월 25일 토요일 오전 09시 20분 41초
제 목(Title): Woody wom Allen


"Woody wom Allen"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약간은 고리타분한

얘기 아닌가 하는 대목도 있지만 시대를 꽤뚫는 통찰력도 보인다. 감독이란

직업이 할만한것 같기는 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수수께끼처럼 관객들에게 던질 수 있는걸 보면.


----
"주변에 부합"하는 거요? 글쎄요, 난 그것이 모든 사람의 삶에 있는 개인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젤리그의 삶에서는 그가 자신이 "모비딕"을 읽었다고

말했을 때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점을 발견

하지요. 어떤 사람이 "이 책 혹은 저책을 읽어봤어요" 라고 물으면 다른 사람은

비록 읽지 않았어도 "네, 네, 그럼요" 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를 좋아하길 

바라고 그룹에 속하기를 원하기 때문이죠. 나는 영화를 통해 자기 자신의 진짜

자아를 포기하는 행위가 지닌 구체적인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기위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어울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포기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가 사람을 어디까지

끌고 가는가 또 정치적인 차원에서 어디까지 끌려 가는가를 모든 측면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강력한 인물의 필요와 요구에 대한 완벽한 순응,

완벽한 종속으로 나아갑니다.
----



약간 긴 글인데 "우디가 말하는 앨런" 에서 발췌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을 잘 꼬집어 심각한 문제로 제기하는 걸 보면 다분히 신경증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폄하하고 말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많은 경우 읽지 않은 "모비딕"에 대한 "거짓" 대답을 하게

되며, 그렇게 강요하는 분위기에 내 몰리게 된다. 그때마다 용기를 내어서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겠다.. 이런 작은 것들이 사회를 건전하게 하는

것 아닐까. 거창하게 사회까지 들먹 거릴것 없이 주변에의 부합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자신에게 해로운" 일은 하지 않을 수 있을테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