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kjun (염익준) 날 짜 (Date): 2000년 7월 5일 수요일 오전 01시 56분 09초 제 목(Title): 모교사랑? 어제 저녁에 요즘 그 유행한다는 모교사랑에 가입했다. 남들이 많이 한다면 왠만하면 좀 안하고 버텨보는 못된 버릇이 있는 나지만, 궁금한 친구들도 좀 있었고, 무엇보다 심심해서 그만... 들어갈때 보니 무슨 백만명이 어쨌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어놨지만 - 이건 주제하곤 별로 상관 없는 말이지만, 난 진짜 호들갑떠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예전에 한번은 여자친구한테 선물을 줬다가 하도 고맙다고 호들갑을 떨길래 욱해서 그만 다시 뺏어버릴려고 한 적도 있었다. 어제도 백만명어쩌고 하는 거 보고 화가 나서 다시 나올라다가 너무 심심해서 꾹 참을 수 밖에 없었지만 하여간 -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실 백만명이라고 해본들 그냥 많구나.. 할 밖에. 얼마나 모인게 백만명인지 상상이 전혀 안되니깐. 어쨌든 몇 번의 실패와 우여곡절끝에 가까스로 가입에 성공했다. 들어가서 국민학교때부터 뒤져봤는데.. 와.. 정말 보고 싶던 애들이 거의 다 있었다. 물론, 다시 보기 싫던 애들도 심심찮게 보였지만. 5학년때 내가 좋아하던 우리 반 반장. 중3때 좋아하던 우리반 여자애. 고3때 따라다니다 채인 여자애까지.. 하하. 그리고. 기타 남자애들. 너무 반가워서 순간적으로 메일을 막 보낼려고 했는데, 다시 조금 생각해보니깐, 아무래도 좀 그렇더란 말이야.. 메일을 주고 받다보면 너 뭐하고 지냈니? 등등의 대화가 오고 가는게 정상적인 순서일텐데, 뭐 얘기해 줄게 있어야 얘길할 것 아닌가. 나이 삼십이 되가도록 이 모양이건만.. 이것도 어찌보면 허영심인가?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좀 그런건 사실이란말야.. 에.. 그래도 5학년때 반장 남모양은 한번 좀 보고싶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