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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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0년 5월 19일 금요일 오후 07시 23분 13초
제 목(Title): 책 : 처세술

  
  흠. 별로 책도 많이 읽지 않으면서 왠 책에 관한 글을...

  하야튼.
  
  오늘 후배한테서 책 한권이 날라왔다.

  흠. 나도 얼마전에 교보문고를 통해서 
  ( 연구실 전공책을 왕창 교보문고에서 내 id로 구입했던 덕분에.. 
    할리는 교보문고 북클럽의 "우수회원"이다. 우와~~~
    -_-. 
    하여튼, 그래서 우송료가 무료다. )
  선배에게 생일 선물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선배 왈.
  "현아야.. 너무 고맙다.. 근데.. 푸하하.. 이거 참 황당하다.
   선물에 영수증이 같이 껴서 오는 경우는 처음봤다."

  -_- 

  왜 "선물 주소"로 보내는 경우에는 영수증을 끼워서 보내면 안 되는 걸,
  생각을 못 하는 걸까.

  하여튼..하여튼.
  할리한테도 영수증 붙어있는 선물이 하나 날라온 것이다.

  제목하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Rich Dad Poor Dad)
  (amazon.com에서 금융투자부분 베스트셀러 1위란다.)

  다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서론을 읽어본 즉슨,
  "일반적인, 고전적인 부모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가지는' 것을 
   성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두명의 아버지를 가진 공저자 중 한명의 경험을 통해,
   일반적이고 고전적인 가난한 아버지에게서 배웠던 것들과
   그와는 다른 시각을 가졌던 부자 아버지에게서 배웠던 것들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경제에 대한 교육 지침서가 되고자 한다."
  가 내용인 것 같다. (맞나?)

  ...

  얼마전에 선배 한분이랑 서울에서 같이 내려오는 길에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오빠. 들어보셨어요? 
   똑똑하고 공부 많이 한 여자들은 보통 돈만 많은 집에 시집가는 경우가 많데요."
  "그렇지. 똑똑하니깐, 이 시대에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거지."

  아니.. 나는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었는데...
  "돈만 많은 집"?
  "돈만 많은 남자"도 아니고,
  "돈도 많은 집"도 아니고....
  "돈만 많은 집"이 뭐가 좋다는 말이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돈만 많은" 것으로도
  모든 것이 충족된다고 생각하도록..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책의 서론을 보면서... 좀 기분이 떨떠름했다.

  하지만.. 떨떠름해하면서도. 무식한 공순이는 이 책을 보면서
  재무재표 보는 방법 등등을 한번 배워볼 생각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주식 초보가가 알아야 할.." 어쩌구 하는 책도
  서론만 보고 책꽂이에서 쿨~~쿨~~~ 자고 있는데. -_-

  그래도.. 주식은 할 수 있는 "체질"이 맞아야 할 것 같다.
  나 같은 스타일은. 연리 8%라고 하더라도 은행이 아예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아. 글이 너무 길어졌다.
  제목은 "처세술"이었는데, 책 분류가 "처세"쪽에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

  하여튼, 두번째 책.

  제목이 하도 눈에 띄어서 사볼까.. 고민하던 책을
  오빠 책장에서 발견하고 빌려서 읽게 됐다.

  "Jesus CEO - 최고경영자 예수"

  할리네 집은, 요즘 드문 집안 전체가 절에 다니는.. 독실한 불교집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수님만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었겠는가?

  책 제목을 보고 교회다니는 친구들이 굉장히 반색을 하고 어떤 책이라고 물어보면
  "음. 리더쉽에 관한 책이야."하고 대답을 해 줬다.

  경영 등등의 경제적인 면이라기 보다는, 
  그룹의 지도자, leader들에 대한 지침서? 도움말?

  연구실에서 하는 프로젝트에서, 경력과 능력과 체질에 걸맞지 않은
  매니저 역할을 일년반 가량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그 실수, 그 때의 그 좌절 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근데... 문제가... 내가 어찌 예수님만큼 완벽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책에 있는 대로 해 나갈 수 있는 리더라면... 그건 신이지 않을까...
  그렇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

  흑흑흑. 왜 나는 좋은 책 읽고, 왜 이런 엉뚱한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지. 읽을 때는 "그래.. 그렇지.." 하면서, 글만 쓰면 이렇게 된다. -_-

  오늘 날씨가 참 더웠다.
  서울에는 갑자기 날씨가 깜깜해지면서 비가 왔다던데...

  

    --------
  요컨데 나는 '넌 뭐냐'의 '뭐'가 되고 싶다. '뭐가 뭐냐'고 물으면
  더 이상 가르쳐줄 생각이 없다.   

      [성석제. "쏘가리"의 "금송아지랑 은망아지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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