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4년09월07일(수) 16시00분18초 KDT 제 목(Title): 미녀와 오서방 3 (완결) 중간고사를 빙자하여 그녀의 노트를 빌리려던 얕은 꼼수는 계획에 그치었고 곧 축제기간이 되었다. 하릴없이 동아리 친구들과 학교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청송대에서 하는 '숲속의 향연'을 들으러(보러)갔다. 아니 그 누나도 청송대에 있는것이 아닌가. 물론 누나 친구들도 있었고. 오서방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초능력인지는 모르지만 누나도 내쪽을 응시하는것이었다.(내 생각) 거리는 약 50미터 정도, 누나는 내쪽(오서방)으로 걷고 있었고 나 역시 그 쪽으로 걷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목례'를 할 기회가 온 것이다.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해야지. 단단히 마음을 먹고 누나쪽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갔다. 그 누나가 내쪽에서 사람을 찾았는지, 앞을 보고 무심하게 걸었는지는 그녀자신만이 알것이다. 오서방은 그 누나가 자기를 의식했기 때문에 쳐다본 것이고 자연스런 인사 만 나눌수 있다면, 내 소개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 멀쩡히, 조용히 있던 친구녀석들이 누나를 만나기전 15미터 전에서 갑자기 돌아가자고 한다. 으으으 10초만 있으면 인사드릴수 있는 기회인데 내분이 일어났다. 우리쪽은 웅성웅성 "야! 이게 뭐가 재미있냐? 가서 족구가 하자." 난 가장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체념하였고 사나이 답게 깨끗이 포기 하였다. 집적거리지도 않았고, 먼 발치에서만 아주 가끔 볼수 있었다. 88년 1학기 이후에는 같은 반이 된적도 없었고 89년 부터의 오서방 수업은 거의 공대에서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 접근하기를 포기했어도) 그 누나가 한번도 나의 이상형에서 잊혀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어느 가을 날 쥐색(표현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정장을 입은 그분을 문과대 앞에서 뵈옷을 때에도 언제나 그러하듯이 내 가슴은 몹시 뛰었고 언제나 멋있었다.(친구들에게 누나가 입은 옷얘기를 하면 오서방은 언제나 놀림을 받었지만 상관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