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hysics (키즈소리) 날 짜 (Date): 2000년 3월 5일 일요일 오후 02시 49분 22초 제 목(Title): 사랑니2 며칠전부터 사랑니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렇게 아프면 그냥 견디면서 사랑니의 아픔을 사랑의 아픔으로 생각하는 친기가 남아 있었는데 이젠 에구..그냥 뽑아버려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벌써 그렇게 생각하고 난지도 2년인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그런건 좋은데 점점 현실적으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벌써 되었는지도 모른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지난번처럼 진통제로 견디면서 아픔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한 사흘정도 걸릴거지만. 아직은 어렸을때의 치기를 놓기 싫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교회 갔더니 집사님이 사랑니 얘기를 듣고선 요즘은 사랑니를 뽑아주지 않는다구 하셨다. 사랑니 뽑으면 나머지 이들도 들어눕든다나...-_-;; 부기가 가라앉으면 치과가서 잇몸을 조금만 째라구..그럼 금방 난다구... 그러셨다. *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 *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