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chanha (스텔라) 날 짜 (Date): 1994년09월07일(수) 02시26분29초 KDT 제 목(Title): 내가 민자당이 싫은 이유.. 대학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어서 가슴을 설레게 다가오는 그런 멋진 시간들이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하이트족)도 있긴 하지만... 근데 나한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큰 아픔 으로 다가왔던 시간이지요. 아! 그 때가 언제던가? 맞아 바로 90년도 5월이었어..사과대 앞의 화 사함이 점점 푸르름으로 변해갈 때였지. 향긋한 샴푸 향기를 흘리며 다니는 여학생들이 무지 예뻐 보일 때였어. 그 날도 나는 변함없이 나의 애기(삼천리 자전거-요거 타보셨나요? 요새 나오는 레스포 말 구.)를 타구서는 무악학사에서 학교로 내려가는 길을 신나게 내려가 고 있었던 거야.. 전날 밤 같은 과 친구가 나에게 맡겨 놓은 과 깃발 을 숲속에 보관해 놓았으니 가지고 와 달라는 부탁때문에 브레이크 를 걸고는 자전거를 세웠지. 그리곤 깃발을 찾은 후에 마치 돈키호테 가 로시난테를 아래에 둔채 창을 들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듯이 나두 그렇게 내려갔던거야. 근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어. 가정대를 지나고 사과대를 지나서 막 내려가는 순간에 아스팔트에 난 구멍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그 위를 지나가다가 공중제비를 돈게지. 아마 그 렇게 해서 7미터는 굴렀을거야. 그 다음에는 그게 무슨 건물이더라 국제교육대학 맞은편에 있는 건물인데, 가정대 주생활학과 학생들이 실습도 하는 건물이거든. 그 건물 계단 모서리에 이 옥체가, 정확히 말해서 머리가 부딪힌 거야....... 그 다음엔 한 5초 동안 아무 생각도 안 나더군. 언뜻 보기에 계단에 서 있던 여학생 하나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는 데... 현기증이 나는 걸 참고 일어났는데 주변에서 얼른 저 사람 병원 으로 데려가라고 소리를 치는거야. '난 정상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순 간에 갑자기 세상이 빨개지는 거야....... 그런데 그 여학생은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나는 겨울나그네 속편이 만들어지길 은근히 바랬었지.) 입만 벌리고 있는 거였어. 그리고 그 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났지. '이거 영구되는건 아닌가, 자전거는 새로 고친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떻게 하지' 등등.. 그리고는 잠시 후에 난 세브란스 응급실에 누워 있게 된 것을 알게 되었지. 하루종 일 기다렸다가(종합병원 응급실은 환자가 갈데가 못되는 걸 그 때 처 음 알았음) 저녁 무렵이 되서야 겨우 수술을 받았거든.. 근데 그날 따 라 유난히 외상 입은 젊은 환자들이 많더라구. 아! 맞아 오늘이 민자당 창당일이지 5월 9일..... 우씨.. 그 자식이 그래서 깃발이 필요했구나, 그런데 왜 하필이면 축 제가 시작되는 날에 머리를 다칠게 뭐람..... 민자당 창당일만 아니었 어도..그럼 깃발을 내가 가져다주지도 않았을텐데..그럼 자전거도 곱 게 몰았을거구..그럼 이렇게 응급실에서 축제를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나는 그 해 축제를 완존히 죽 쑤었지. 그것도 잘 나가는 3학 년때.. 사실 민자당이 싫은 건 아주 이유가 많지.. 제대로 하는게 없으니까. 그치만서도 가장 싫은 이유는 날 그렇게 만든(아직까지도 후유증이 있음, 상처와 더불어- 아유 깜찍해라)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 이지... 그래서 난 정말 민자당이 시러!!!!!!!!!!!!! COLD W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