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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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Nemo (노틸러스)
날 짜 (Date): 1999년 11월 22일 월요일 오후 10시 01분 04초
제 목(Title): 압구정동에서 있었던일.


학교를 떠나는 이 시점에서 돌아보건데, 저는 그동안 학교를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고등학교 동창녀석은 학생회장에도 출마해서, 좀더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데, 저는 그저 제 앞길 챙기기에만 급급해서 그런것은 생각도 못했지요.

그래서, 떠나는 마당에 썰렁한 학교 게시판이나 좀 활기있게 해보자라는 생각을

며칠전에 했죠. 이것도 학교사랑의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샌 저도 서서히 나이가 들어감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요(상대적으로), 

벌써 외모에서 이제 서서히 아저씨의 기운이 풍겨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술집에 들어가도, 신분증검사도 안하고,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을때도, 별로 공손히 대하지 않아도 되고....이런 와중에서 며칠전 학회가 

끝나고, 압구정동에서 친구와 함께, 배회하고 있을때 쯔음...

갑자기 정장차림의 사람이 딱오더니, 명함을 한장주면서, 

"안녕하세요, xxx(나이트)의 YYY(웨이터 이름)인데요, 이번에 새로 

개장했습니다. "

라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경우였죠. 갑자기 쭉 흝어보더니,

사정하는 목소리로,

"연락처좀 알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특별히 물 좋을때,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는 "아...괜찮아요, 나중에 갈께요."

그 웨이터는 "네...꼭 들러주세요."

나와 내 친구는 압구정동 길 한가운데서 이렇게 외쳤죠.

"나 아직 안죽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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