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kjun (염익준) 날 짜 (Date): 1999년 7월 22일 목요일 오전 06시 50분 06초 제 목(Title): 동물의 왕국 - 사자편 얼마전에 디스커버채널에서 동물의 왕국 사자편을 봤다. 뭐라고 설명이 나오는데 잘 못알아듣겠고, 그냥 어미 사자하고 새끼 사자들이 노는게 귀여워서 보고 있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사자들이야 배부르면 행복하겠지라고 짐작할뿐- 보내던 어느 날 어미 사자가 하이에나들 한테 습격을 받아서 앞 발목이 부러진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도 한 동안 절뚝거리면서 다니더니만, 가족들한테 왕따를 당하고 -암 사자는 사냥을 못하면 왕따를 당한다고 한다- 혼자서 어슬렁 거리다가 어느 날인가 죽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해설자는 계속 뭐라고 떠드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내가 모르는 내막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사자가 죽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조그만 연못 -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물이 고여있었다- 앞에 쓰러지더니, 머리를 땅에대고 눈을 껌뻑이면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죽을때까지 몇번이고 물을 핥아먹었다. 요즘도 심심하면 가끔 생각하는데, 그 사자는 죽기전에 지는 해를 보고 물을 마시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이만육천이백구십팔개피째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