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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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7월  4일 일요일 오전 02시 25분 00초
제 목(Title): Re: 토마토


예전에 저희 오마니께서 동양난들을 정성스럽게 키우시는 것을 보고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촉의 멋있게 휘어짐, 그 가운데에
자라나는 오똑한 꽃...  그냥 예쁘구나하고 잠시 생각할뿐 뭔가 동기부여를
가져다 주진 못 하더라구여.

어릴적부터 강아지,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이들은 꽃들과는 달리 보다 생명력이
눈에 보이고 잘 키우면 나를 잘 따르는... 그래서 키운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키우다 보면 정이 들게 마련이고, 다치거나 운명을 달리하면
무척 슬퍼지죠. 그래서 대학원와서는 치와와를 끝으로 키우진 않습니다.

꽃이나 나무들도 동물들과 같은 생명력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사람에 따라 또다른 생명력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여.
식물도 동물들 처럼 감정이 있다고....

지금은 비록 동물을 키우진 않지만, 내 나이보다 훨씬 많은 우리집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 아조씨는 내가 아무리 화를 내도 내가 아무리 몸쌀게 대해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가을이 되면 풍성한 열매를 나에게 선사합니다.

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30년 가까이 살았던 집을 떠나 태어나서 첨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아마도 지금과 같은 주택이 아닌 아파트로...
늘 나에게 주기만 했던 그 대추나무와도 영영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치 내가 배신을 하는 느낌마져 듭니다.

예전에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식물의 생명력을 요즘에 와서 쪼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그저 공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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