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kjun (염익준) 날 짜 (Date): 1999년 4월 29일 목요일 오전 06시 04분 48초 제 목(Title): 인생의 오점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아파트 정기검사한다고 매니저 여자애가 들어와 잠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오늘따라 맥도날드 커피가 무슨 한약 맛이 났다. 수업은 지루했고, 교수는 별 것도 아닌 일로 속을 뒤집어 놓았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집에가서 자는 것으로 지겨운 하루를 마감하기위해 서두르던 중 결정적이 사건이 발생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기분전환을 위해 창문을 열고 큰 소리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듣던 중 경찰에게 걸리고 말았다. 흠... 미국온지 삼년만에 받은 네번째 티켓. 일년에 평균 1.3개. 그리 나쁘진 않은 기록이었지만, 문제는 내용이었다. 사나이 대장부라면 모름지기 티켓을 받아도, 시원하게 스피드나, 과감한 신호위반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면 터프하게 난폭운전정도라도. 도대체 안전밸트가 뭐냔 말인가.. 창피하게.. 이래서야 어디가서 누구한테 말이나 할 수 있나. 참 나.. 카레이서를 자처하는 내가 인생의 오점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순간적으로 확 도망가서 경찰을 따돌리는 멋진 내 모습을 상상했지만, 경찰의 옆구리에서 덜렁거리는 총을 보는 순간 입에서는 하우아유오피서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다. 아웅... 그나저나 핑클 2집은 왜 빨리 안나오는 걸까?? 나는 이만육천이백구십팔개피째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