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kjun (염익준) 날 짜 (Date): 1999년 4월 19일 월요일 오전 05시 33분 16초 제 목(Title): 수영장 이제 이곳에도 여름이 왔다. 아파트 앞마당에 있는 수영장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왔다갔다 거리고 있다. 가끔씩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을 볼때마다, 어찌 저리 당당할 (솔직히 뻔뻔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 수영복이지만, 사실 속옷 (중에서도 아주 작은)과 다른 것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수영복을 입고 그리 당당할 수 있다면 속옷만 입고서는 못 할 이유가 있을까?? 색깔이 좀 다르고, 무늬가 있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 것만 입고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준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다 벗고 다니기 때문일까.. 이런 것도 일종의 선입견인 것 같다. 수영장에서는 훌렁 벗고 다녀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수영장이 다른 곳과 다른 것이라곤 물이 좀 고여 있다는 것 뿐인데.. 예전에 여자 친구와의 대화중에 "오빠 우리 수영장 가자" "싫어" "왜 싫어??" "부끄러우니깐" "뭐가??" "다 큰 남여가 한 방안에 훌렁 벗고 돌아댕기는데 안부끄럽단 말이냐?" "부끄러울 일도 많네, 오빠 혹시 배가 나와서 그러는 거 아냐?" "흠.." "걱정마. 난 다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 생길 (생겼으면 좋겠는데) 여자 친구는 수영장을 즐겨 찾는 애가 아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나는 이만육천이백구십팔개피째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