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eannie (shut't OUT) 날 짜 (Date): 1999년 3월 3일 수요일 오전 03시 15분 49초 제 목(Title): Re: 1992년 그리고 1999년의 3월 2일 92년과 99년 사이에 언젠가 강산이 바뀐 걸 느낍니다. 7년 전 어제 전 대학교에 빨간 오리털파카를 입고 짧은 머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덥수룩한 배낭을 매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학교안을 헤집고 다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어제 동생이 대학교 입학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입학한다는 시점의 얘기만 들었으므로) 그니는 우리학교와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K대 성악과로 들어갔습니다. 가면서도 내내, 입학식 끝나고, 수강신청 끝내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거였습니다. 또다른 걱정이 있다면 식사가 마땅치 않다며, 부모님께 은근히 용돈 많이 달라 위협적으로 말하더군요. 저번에는 넘들따라 공대 지하 식당의 맛없는 1,500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다고 하면서요. 92년도엔 그 돈으로 천막에서 제일 좋은 메뉴를 고르고도, 커피를 동행한 친구에게 사줄 수 있는 여유가 되었을텐데요. 그니의 나가는 모습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신입생들마냥 청바지에 정장코트에 점잖은 가방을 들고는 가볍게 화장을 하고 나갔을 겁니다. 내 사고방식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고, 내 인생의 일부이며, 나의 본질이다. 설사 내가 사고방식을 바꿀 힘이 있다고 해도 바꿀 생각이 없다. 네가 싫어하는 내 사고방식은, 내 생명을 위로하고 감옥에서도 내 괴로움을 잊게 해줬고, 내게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내게는 생명과 마찬가지다.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사고방식이 아니라, 그걸 탓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 ... Mon Coeur reste toujours le me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