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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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1월 18일 월요일 오전 02시 03분 26초
제 목(Title): 가랑비에 옷 젖는다(?)


사람이 사랑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겠지만, 그 속도 또한 각양각색이다. 자신만의 스

타일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모든 관계에 걸쳐 일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보면, 우선 우리집 식구의 특성인 '급함'이 나에게도 내재되어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 마치 결혼할 사람처럼 애인관계로의 급진전

을 바란다. 그것도 만난지 하루만에.

근데 그게 될법한 일인가. 이 세상에 어느 여자가 토비를 딱한번 보고 애인관계가

되길 바라겠는가 말이다. 그저 호감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몇번 만나고 기냥

애인이 된다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러한 급한 성격

때문에 낭패를 본적이 몇번 있었다. 물론 어릴적(?) 얘기다.

지금도 솔직히 그런 성향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완화되어서 오히려 그 반

대의 경우가 많다. 반대의 경우라면....

어떤 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발생했고 되돌리기 싫은 상태가 된다면,

그냥 그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어느 순간, 결정이라는 과정을 겪

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도 최소한의 갈등을 지니며 물 흐르듯이 지나간

다면 얼마나 효과적일까.

난 사람을 만나면 어떤 관계에 집착하진 않는다. 제일 좋은것은 편안하게 서로 얘

기를 나눌 수 있고 아름다운 경험들을 서로가 공유하는 일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내 자신을 최대한 노출시킨다. 나의 여러가지 표정을 알게하기 위해서.

그러다보면 절친한 관계가 되고, 이성의 경우엔 그 다음으로의 관계 변화를 고려하

게 된다. 근데 나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단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는 점이고 또하나는 뭔가 이끄는 사건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요즘엔, 생각을 최대한 줄이고 흐지부지한 태도를 분명히 하고자한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내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말이다.


과연 내가 사랑하는 '한사람의 관객 위한 연주회'를 할 수 있을까. 구석에서 썩고

있는 내 키타와 녹이 슨 내 손가락, 제대로 가사를 외우지 못하는 내 머리, 자꾸만

터프해지고있는 내 목소리가 더 나빠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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