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1월 18일 월요일 오전 02시 02분 10초 제 목(Title): 반전(?)... 반전? 이는 反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反轉이라고 해야하나... 한 페이지가 넘게 결혼식 축하사연으로 채워진 보드에 뭔가 다른 얘기를 해야할것 같아서... 또는 ROU들을 위해. ^^ 다른 집도 비슷하겠지만, 우리 집에서 가장 문제꺼리(?) 중에 하나가 바로 막내아들 보내버리기(?)이다. 그래도 34이 될때까지 묵묵하게 버텨온 둘째형님 덕에, 남들도 많이 보는 '선' 한번 본적이 없다. 요즘와서 알게된 것이지만, 선보는 남자들 중에 막내는 무척 드물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는 무척 보내고 싶다고 하시지만 그나마 쇼핑볼때 운전기사 및 짐들어 주기, 집안 살림 거들기, 밤에 말동무해주기 등등... 딸이 아닌 아들이고 나이도 찬 토비를 속으로는 선보이기 싫어하실 수도 있다. 예전엔 다짜고짜 '빠르면 올 가을, 늦어도 내년 봄' 이라는 due-day를 말씀하시곤 하셨지만, 요즘엔 그런 말씀도 별루 하시지 않는다. 그러시는 이유들을 생각해보면, 우선, 연애 잘할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당신 자신의 착각이라는 사실을 간파하셨을 테고, 둘째, 나이 30이 되어 아직까지 계속 공부하는 토비의 '허'를 인정하셨을 것 이다. 그래서, 요즘은 '괜찮은 여자있으면 기냥 결혼하고, 없으면 졸업하고나서 결 혼하거라'라는 전략으로 수정하셨다. 사실 결혼이라는게 날짜 정해준다고 해서 성사되는 법인가. 물론 만난지 몇 주만에 결혼식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나로서 극단적인 예니까 접어두고... 일단 만날 여자가 있어야하고, 그 여자를 만나서 친해질때까지 또는 서로가 충분히 믿음을 주고받을때까지 시간을 갖어야 할 것이다. 그런 후에, 집안 사정이나 여러가 지 외부적 요인이 갖춰지고 두 사람의 결정이 내려지게 되면 그때가서 결혼이 이루 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 사이에, 두사람의 관계의 진행을 충분히 정지시킬만큼 의 마찰계수를 지니는, 많은 고민과 갈등이 내재될 것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실이다. 나에게는 남자여자를 떠나서 절친한 선후배 친구들이 있다. 어떤 특별한 이성과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동성친구들과 비슷한 관계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내 주위의 친구들 중에는 - 상대적으로 숫자로만 비교해본다면 - 많은 여자들이 있다. 그들중에는 이성과의 문제로 그 고민을 나에게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고, 자신의 진로문제나 집안문제(?)로 얘기를 꺼내는 친구들도 있다. 다들 내가 아끼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최대한 진지하게 그들의 얘기를 경청해주고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 이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남들이 바라볼때나 또는 내가 생각해도, 어떨땐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의 커플이 잘 된다고 내 soul-mate를 대신 찾아주는 것도 아니고, 남의 걱정꺼리가 풀려진다고 한들 내 졸업논문이 짠~하고 나오는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새해가 밝아올때마다 매번 이제는 내 일이나 신 경써야지 하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 또 흐지부지.... 올해에도 제발 내 논문 완성시키는 것과 사람을 만나더라도 내 짝을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만남에 주력하자라고 계획을 세웠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 의문이다. 그런데 올해엔 새로운 계획 또는 바램 하나가 생겼다. 그건 바로 '자그마한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급한 배부름보단 착실하게 하나하나 작은 결실에 더 주력하자'라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뭔가 커다란 결과, 즉 졸업이나 결혼 등등,에 너무 신경쓰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될수있는한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내 짝이 보이고 내 졸업도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만약 나에게도 올해 '기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후훗. =============================================================================== E-Mail Address : wcjeon@mpis.kaist.ac.kr ^ o ^ Tel : (042)869-4355,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