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8년 11월 29일 일요일 오전 03시 02분 16초 제 목(Title): Re: 기우 아직 유학을 가보지 못해서 가이야님의 '기우'에 대해선 그다지 언급할 자격이 못 됩니다. 그러나, 박사과정을 오랫동안(?) 하면서 느낀점... 1. 아무리 자신이 하고있는 분야가 재미있어서 한다고 하지만 랩생활하다보면 그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험을 자주 할 수도 있습니다. 2. 박사학위는 시간되면 나오는 그런 타이머있는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만약 공부와 관계없는 일로 오랫동안 고민해야 한다면 과감히 때려치우는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 3번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지금하고 있는 공부에 자신의 능력에 비해 시간만 허비 하고 있거나 경제적인 제약이 따른다면, 그 역시 결단력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현재 위의 네가지 다 갖고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때려치울려는 의도에서 거의 행동에 옮기려는 순간, 막판 용기가 부족하더군요. 비록 20대의 8년을 바친 곳이지 만, 오히려 딴따라를 하거나 아님 직장생활하는게 그나마 후회를 덜어주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럴만한 용기도 없습니다.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지내고 있지만...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그냥 내 분야를 아무런 제재없이 공부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없이 말이지요. 책상에 앉아 논문 읽고 새로나온 책 읽고, 다루지 않았 던 분야를 공부하다보면, 그 흥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편안 생각은 이루어지기 참 힘들죠. 결론적으로, 계속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저 학위를 딴다는 목표 하에 보다 치밀한 계획을 짜고 이에 성실히 생활한다면 그리 어렵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한다라는 사고 하에 박사과정에 진학 한다면 아마도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수반될 것입니다. =============================================================================== E-Mail Address : wcjeon@mpis.kaist.ac.kr ^ o ^ Tel : (042)869-4355,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