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8년 11월  3일 화요일 오후 07시 53분 53초
제 목(Title): Re: 다람"쥐"


미국애들은 입맛이 까다로운지 먹거리를 보고도 별 관심을 안보이더라.
누렇고 살집 많아보이는 개(종류는 모르겠지만)를 봐도 그렇고 다람쥐를
봐도 그렇고.

정말 미국 다람쥐는 오동통~해서 한 끼 식사로 너끈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양으로 승부하자면 좋은 먹거리가 아닐 
수 없다. 꼬챙이에 꽂아서 불로 꼬시른 후 기름을 발라 천천히 구우면 
어떤 맛이 날지.. * 냠~ 냠~ * 실제로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다. :)

다람쥐야 좀 찝찝하겠지만.. 내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건 오리였는데 이
놈의 오리들이 사람 보길 우습게 알아서 자취생 무서운 걸 모르더만.
(참고로.. 오래 자취하다 보면 웬만한 건 찬거리로 보인다.) 내가 2년 간
살던 아파트 단지에 쬐꼬만 호수 비스무리한 것이 있었는데 오리 3무리가
살았었다. 가장 힘이 쎈 무리는 사람들이 과자 던져주는 길목에 살았는데
잘 먹어서인지 살이 정말 통통했다. 찬거리 사는데 거금을 쓰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저 놈 한 마리만 있으면 3-4일 찬거리 걱정은 없는데..'
하는 상상을 몇 번이나 했던가!

오리 짖어대는 소리가 크지만 않았다면, 그래서 한 마리 잡아도 번호판 
들고 사진찍힐 위험만 없었다면, 혹은 0.5초 내에 오리 한 마리 해치우는
필살기만 익혔었더라면, 자취생활이 좀 더 풍요로왔을 터인데..

기술만 있다면 정말 공짜 먹거리는 쌓이고 쌓였다. 강가에서 우쭐대던 
거위들 하며 (이놈들은 정말 겁대가리가 없다. 수틀리면 사람한테도 덤벼
들려고 하니 말이다.) 엉덩이가 펑퍼짐~ 해서 살이 많아 보이던 너구리
일가족 (그런데 고기에서 냄새가 좀 많이 나진 않을까?), 친구 마누라가
심어놓은 딸기를 몽땅 아작냈던 토끼들, 기타 여러 단백질 덩어리들..

쩝~ 그런 생각을 하던 때가 벌써 몇 년이 지났다니..


* 과자로 잘만 꼬시면 다람쥐를 집안까지 데려올 수도 있음. :)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