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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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8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03시 32분 20초
제 목(Title): 글을 쓴다는것...


가이야님도 언급했지만, 보드에 쓰여진 글들을 보면 글쓴이에 대해 간접적인 이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글쓰는 사람의 '대리배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도배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심리상태의 욕구가 충족되

지 않으면 글을 씁니다. 예전에는 어릴적부터 써왔던 일기장을 이용했었는데, 어느덧

싸이버스페이스에서의 글쓰기가 실제 팬글씨보다 훨씬 익숙해졌고 따라서 자주 이용

하게 된것이죠. 

글을 쓴다는것은 공적인 성격과 사적인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의 얘기를 거의 불특정 다수에게 풀어버리는 것이기에,그 글 속엔 자신만이 경험

한 또는 느꼈던 것들을 보다 자유기술적으로 써내려갑니다. 누가 내용 검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물론 어느정도의 제한은 있지만) 누가 어휘검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척 자연스럽게 그 어떤 소재도 제한받지 않고 그야말로 각자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편안하게 얘기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머리속에서만 빙빙 돌았던 생각들을 언어화해서

정리할 수 있고, 아무리 말을 더듬는 사람들도 사적인 얘기를 보다 수월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글쓰기의 사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반면, 이러한 사적인 글들은 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있습니다. 키즈를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쓴 글을 읽을 수 있고 또한 그 글로 인하여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 간접적이나마 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을 쓸때에도 그저 자신의 생각들을 일기장에 적어놓고 혼자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것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공적인 면을 고려하며(?) 글을 씁니다.

결국, 글을 쓴다는것은 자신의 생각들을 대리배출 시킬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

의 글을 보면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생활들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있습니

다. 


연대보드는 다른 보드에 비해 너무나 분위기가 썰렁(?)하고 비판적이거나 현실참여적

인 글들이 없다는 반박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연세보드가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보드엔 자유스러움의 분위기가 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키연인에 등록한 사람만이 쓰는 보드는 절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모른다고 해서 왕따(?)시키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얘기들을 편안하게 풀어가는

사람, 그냥 사람들의 얘기들을 읽고 공감하시는 사람, 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

고있는 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차가운 모니터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글들을

읽는 다는 것, 이 모두가 저에겐 땔래야 땔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로 자리잡힌것만은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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