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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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 7월  7일 화요일 오전 02시 55분 15초
제 목(Title): 바쁨과 심심함의 가운데쯤에서.. 


 실험 데이타를 보기만 해도 이 데이타가 제대로 된 건지 아닌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고 문제점이 어디에 있을지 예상 할 수 있는

 짬밥이 이젠 되었지만 왜 이리 인생문제는 풀기도 난해하고 어려운지.

 남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해보고  나름대로의 접근방법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보려 노력도 하여 경험도 많이 쌓인 듯 하지만

 막상 내 주변, 특히 나에게 있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제에 있어서는

 소극적이고 엉뚱하고 바보스런 답만 제시하는 나이다.


 요즘처럼 바쁜 와중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면 놀 일만 생각한다고

 사촌여동생이 요즘들어 너무나 보고 싶어 전화를 했더니 풀이 죽어있고

 인생의 고달픔이 목소리에 묻어 나온다.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

 (* 난 내 가슴이 작아 세상 많은 사람들 모두를 아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내가 아낄 수 있는 사람만을 골라 있는 정성을 다 한다. 이 사실을 이애가 알까?*)



 이 아이는 우리집안이 낳은 최고의 '천재소녀'다.

 난 이 아이의 얼굴을 알지 못했을 때조차 그 명성에 귀가 뚫릴 지경이었다.

 이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일때 내가 영화를 보여줬고 그것을 계기로 우리 둘은

 친해졌다. 대학 입학시험을 보고난 후 펑펑 울었다는 그 애를 토닥이며

 잘 될거니까 자신을 믿으라는 소리를 했던 나.


 대학 졸업후 남부럽다는 직장을 다니고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좋아보이던

 그 애가 왜 이리 한숨만 내 쉬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사회가 그리 답답한 걸까?

 유학을 가고 싶다던 그 아이가 유학을 포기한 것은 2년전쯤.

 여자 혼자 미국에 보낼 수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가 성공한 듯 했다.

 '오빠는 외국나가~' 하는 전화속 한마디가 웬지 가슴 져린다.

 외국나가서 이 애 뒷바라지나 해 볼까? 하는 열받음!도 생긴다.

 유학가고 싶어 안달난 아이도 아니고 삶에 심각한 아이도 아닌데

 그 애를 보지 못한  2년동안 주변에 어떤 많은 일이 생겨난 걸까?


 이 애의 고민을 들으려고 막상 만나면 

 왜 아직 결혼도 못하고 몸매가 왜 마름모냐는 둥 그런 잔소리에,

 다이어트하라면서도 세끼 칼로리는 됨직한 음식을 시키고 먹자고 그럴꺼다.

 힘든 일은 다 까먹고 나와 스트레스 풀고 싶을 테니까...

 이 애가 자신의 문제 보따리를 다 풀어놓는다 해도 난 분명 엉뚱한 답만 할꺼다.

 그러니 빨리 마음을 비우고 허허실실 작전을 위한 구상을 해야겠다.

 흠... 건데 지금 나의 처지로는 작전구상하기도 전에 일에 파묻혀 죽어버리기 

 일보직전이다. 
 
 치열한 삶의 의욕!   죽지않기위한 몸부림? 아니면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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