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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 7월  4일 토요일 오전 03시 44분 01초
제 목(Title):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꺽고 4강에... 


 같은 공이라도 농구공, 배구공, 테니스공 등은 제껴두고 유독 축구공만 둥글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레드카드, 옐로카드 누적, 페널티킥, 심판의 오심 등으로 인해 경기결과를 

 점치기 힘들뿐 아니라 경기 승패를 결정짓는 실력차라는 것이 종이한장정도 

 차이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가 이길는지 알 수 없지만 

 월드컵의 상징은 우승 트로피가 아니라 그 나라의 혼(또는 문화)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면에서, 이기기위한 축구보다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네덜란드 감독의 말은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베르캄프와 클루이베르트가 이끄는 토탈사커의 원조 네덜란드는 오렌지군단이라는 

 명성에 알맞게 우리나라 골문전에서 종횡무진하여 5대 0의 스코어를 안겨줬지만 

 그날 우리나라 실력으로는 7대 0을 먹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세계적 수준의 유고와의 경기에서도 막강한 미드필더진에 의한 수비-공격-수비는 
 
 가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네덜란드와 더불어 감동한 팀은 프랑스. 


 플라티니 은퇴이후 축구를 하긴 하는 건지 알기 힘들었던 프랑스. 

 오늘 유럽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지단의 지휘하에 말디니의 빗장수비를 

 여지없이 짓밟았다. 지단의 말도 안되는 각도로의 패스. 정확한 연결. 

 공격방향의 지정.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들의 잦은 실수는 오히려 경기를 허탈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고 몸상태가 나쁘다는 앙리는 말디니한테 붙잡혀 돌파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 이런면에서보면 말디니가 왜 유명한지 알고도 남는다 *).

 이탈리아는 움츠리고만 있다가 한번 튀면 무섭고 골결정력도 황당하리만큼 높다. 

 그만큼 스트라이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리다. 비에리는 공 잡아본게 손가락으로 

 센다. 하지만, 결정적일때 항상 공 근처에 있는 선수는 이 선수다. 골잡이는 

 타고난 본능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니 그말은 사실인거 같다. 이탈리아 선수중 

 압권은 역시 로베르트 바조. 지난 월드컵때도 바조가 없었다면 예선탈락 먹을만큼 

 허잡 축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곳이 이탈리아다. 오늘 그나마 공격의 

 실마리를 뚫어준 역할을 한 선수는 바조였다 (* 델피에로도 뛰어난 

 선수지만 역시 여우가 무섭운 법이다 *). 

 프랑스-이탈리아 전이 연장전까지 가는 끝에 0대0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들어갔는데 이때 지단과 바조는 첫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성공시켜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했다. 

 오늘 지단이 웃고 바조가 눈물을 흘리겠지만 둘을 보는 것만해도 가슴 뿌듯하다. 

 특히 바조는 4년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한 치욕을 오늘에서야 복수했으니...

 그는 지난 4년.. 1500 여일간 남들이 안보는 곳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어야 했을까? 

 웃는 자 뒤에는 항상 우는 자가 있다는게 현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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