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pirit (푸르매) 날 짜 (Date): 1998년01월29일(목) 17시08분30초 ROK 제 목(Title): 땅끝마을 여행기 1 땅끝! 한반도의 최남단이었던가? 옛 선조들이 그곳을 진정 땅의 끝이라 믿어서 땅끝인가 아닌가는 일단 접어두고, 우선 "끝"의 의미를 재음미하고 싶었다, 난.... 우리가 빳끝에 도착한건 늦은 5시반, 이미 해는 반쯤 기울어 부둣가엔 이미 어둠이 깔맛기 시작했다. "땅끝이라서 해도 빨리 기우남?" 이런 생각을 하며, 토말전망대, 토말비, 토말탑을 찾아가려했다. 토말... 거기에는 표지판마다 땅끝대신 토말이라고 씌여있었다. "부르기 쉽고 알기 쉬운 땅끝대신 토말이 뭐야, 제길 ..."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돌아 토말비를 우선 찾았다. 여기에서 또 한번의 탄식, "쳇, 한문투성이군... 이게 토말비?"... "60-70%의 경사도이므로 노약자나 임산부는 가지 마시오.� 토말탑 으로 향하는 길 안내문에는 친절하게도 이렇게 씌어있었다. 난 노약자도 아니고 임산부도 아니니 갈수 있겠다 싶어 내려선 480m는 정말 멀고도 험했다. 고3이후로 이렇다할 운동이라곤 한적이 없던 나였기에 심장이 엄청나게 뛰었고 숨은 턱까지 닿았다. 비록 내리막 길이었지만... 그 끝엔 세모의 토말탑이 서있었다. 여기가 진정 땅끝이란 말인가? 우두커니 서있기만 한 토말탑! 춥지는 않니? 외롭 지는 않니? 대답이 없었다. 기념촬영을 위해 카메라 플래슈를 터뜨 려도 놀라지 않았다. 그냥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 서있기만... 널 보러 서울에서 왔어, 땅끝탑아... 너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내려가는 동안 호남고속도로에서 사고만 안났더라도 토말탑과 좀더 얘기할수 있는 충분한 쌍간이 있었을텐데,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땐 이미 해는 져 있었다. 안녕... 언제 널 다시 볼 수 있을런지는 모르 겠지만 너무 외롭거나 슬퍼하지는 마. 넌 결코 혼자가 아니니까... 길을 비추는 소형 플래쉬가 없었더라면 아마 우린 여러번 미끌어지고 넘어졌을지도 모른다. 이 늦은 시간에 토말탑보러 들어가는 嵐女는 뭐(?)하러 하는 걸까? 눈에 불을 켜고 볼수도 있나보지? 이런 생각을 하며 후배(용주)와 난 하염없이 걸었다. 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 소서.... 왜 제게 이런 시련들을 주시는 겁니까? 이런 단편적인 생각 들과 함께.... |